[EPL] 'FA' 클롭, 리버풀 감독 관심으로 로저스 위기
입력 : 2015.05.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브랜던 로저스 감독의 유임으로 끝날 것 같았던 리버풀의 다음 시즌 구상이 변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바로 리버풀 감독직에 관심을 나타낸 위르겐 클롭 감독 때문이다.

영국 ‘리버풀 에코’는 28일 “클롭 감독이 리버풀 감독직에 대한 흥미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2위를 하며 부활에 성공했던 리버풀은 올 시즌 ‘주포’ 루이스 수아레스를 바르셀로나로 떠나보낸 후 흔들리며 EPL 6위에 그쳤다. 최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권 형성을 기대했지만 공격진의 부진이 겹치며 아쉬운 성적을 냈다.

특히 1억 3,326만 파운드(약 2,259억 원)가 소요될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했지만 마리오 발로텔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영입 선수들은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들을 영입한 로저스 감독의 입지가 좁아진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 리버풀은 로저스 감독에 대해 재신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로저스 감독 역시 “다음 시즌에도 리버풀에 있을 거라고 150% 확신한다”고 자신만만해하면서 “정기적으로 구단주들과 만나며 원활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을 마친 뒤에도 마찬가지며, 특별한 일은 없을 것”이라며 경질설을 일축했다.

리버풀은 당초 라파엘 베니테스, 클롭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베니테스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의 차기 감독으로 부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클롭 감독의 경우 워낙 많은 팀들의 구애가 이어지던 상황이었고 6개월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져 섣불리 로저스 감독을 해임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최근 독일 ‘빌트’는 “클롭 감독이 리버풀 감독직을 맡기 위해 당초 계획했던 휴식을 취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해 클롭 감독의 리버풀 부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영국 언론에서는 클롭 감독이 자신의 지인들에게 리버풀을 맡는 것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하면서 그 가능성에 무게감이 더해지고 있다.

클롭 감독의 관심이 사실일 경우 리버풀은 다음 시즌 구상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워낙 좋지 않은 경기력이 이어진데다가 리버풀 수뇌부는 라힘 스털링 등 주축 선수들에 대한 통제력을 보여주지 못한 로저스 감독에게 실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즌 최종전에서는 스토크 시티에 1-6이라는 치욕적인 대패를 당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이에 따라 다음 시즌에도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였던 로저스 감독의 미래는 다시 불투명해지게 됐다. 클롭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로저스 감독의 거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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