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종길 시장, “고후처럼 A보드 100개 만들겠다”
입력 : 2015.05.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안산] 김성진 기자= 안산 경찰청 구단주를 맡고 있는 제종길 안산시장이 많은 지역 업체와 손잡고 구단 재정 확보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안산은 29일 안산시청 제1회의실에서 후원회원 위촉식을 가졌다. 구단 후원회원은 지역 내 기업활동을 하는 중소상공인이 중심이 됐다. 안산은 후원회원들로부터 작지만 소중한 후원금을 받아 구단 운영에 보탤 계획이다.

안산의 후원회 운영은 일본 J리그 반포레 고후의 활동을 참고했다. 고후는 지역 내 중소기업체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안정적인 구단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홈경기가 열릴 때는 이 중소기업체의 로고가 새겨진 수십 개의 A보드가 경기장에 설치되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제종길 시장은 이달 초 고후 홈경기를 직접 관전하면서 후원회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제종길 시장은 “고후를 다녀온 뒤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우리도 A보드 100개는 할 수 있다”며 힘있게 말했다.

그는 “100개의 기업체가 목표다. 100개 업체로부터 1,000만씩 받아도 10억원이다. 안정적인 구단 운영 자금이 된다”고 덧붙였다.

안산의 첫 후원회는 50여개 기업체 및 개인으로 구성됐다. 목표였던 100개 업체의 절반이다. 아쉬울 수 있지만 지난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필호 대표이사가 두 달 만에 이룬 성과라는 점을 볼 때는 앞으로 더 많은 후원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제종길 시장은 “안산에는 제조업체가 1만개 이상이 있다. 또 안산시는 타지에서 온 분들이 많다. 그렇다 보니 서로 협력하려는 모임이 많다”며 안산의 후원회도 이러한 모임의 일환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이어 제종길 시장은 “후원회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면 다른 기업체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지금은 시와 구단이 분리되기 어렵지만 후원회가 커져 향후 30~40억원 이상이 모금이 된다면 축구단도 독립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며 축구단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사진=안산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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