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 x 에스이앰] 윤덕여호 23인<7> 센추리 클럽에 도전하는 ‘중사’ 권하늘
입력 : 2015.05.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X에스이앰 제휴] 한재현= 윤덕여 감독의 대한민국 여자 A대표팀이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23명의 태극여전사들은 12년 동안 기다려온 배고픔과 갈증을 캐나다에서 풀려 한다. 그동안 세계 무대와 거리가 멀었던 한국 여자 축구가 변방이 아닌 주인공으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위대한 도전을 앞둔 23명의 태극여전사들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편집자주>

윤덕여호의 미드필더 권하늘(27, 부산상무)은 여자 A대표팀에서 유일하게 군인 신분인 선수다. 정식 소속은 국군체육부대 제2경기대대 권하늘 중사. 12년 만에 출전하는 월드컵은 선수들에게 설레임과 동시에 큰 긴장감으로 다가온다. 권하늘은 군인의 패기로 세계의 높은 벽을 깨트릴 수 있을까?

[HISTORY] 대표팀에 꾸준히 부름 받던 선수
권하늘은 화려하지 않지만, 꾸준히 대표팀에 부름을 받는 선수다. 18세였던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이후 현재까지 A대표팀 명단에는 권하늘의 이름이 항상 있었다. 팀을 위한 희생정신과 부지런한 플레이로 여러 감독들의 신뢰를 받았기에 가능했다. 현 대표팀 윤덕여 감독에게도 마찬가지다.

권하늘에게도 축구 인생의 위기는 있었다. 지난 2009년 말 드래프트에서 부산 상무로 지명 됐다. 원치 않았던 군 복무로 인해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부산 상무로 입단을 거부할 경우 2년 뒤 드래프트에 재 참가할 수 있어 축구화를 벗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부산 상무를 선택했고, 군 신분임에도 부단한 노력과 철저한 자기 관리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꾸준히 제 기량을 발휘했다. 이로 인해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에 선택 받을 수 있었다.



[MISSION] 월드컵에서 센추리 클럽 꿈 달성?
권하늘에게 이번 월드컵의 의미는 남들보다 더 크게 다가올 수 있다. 바로 A매치 100경기 출전이라는 센추리 클럽 입성이다. 권하늘이 100경기 이상 출전을 달성한다면 이는 한국여자축구 최초로 센추리 클럽에 오르게 된다.

가능성은 있다. 오는 30일 미국과의 평가전을 비롯해 월드컵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출전한다면 센추리 클럽에 입성할 수 있다.

단 팀 내 치열한 주전 경쟁과 부상, 경고누적과 퇴장이라는 징계를 다 극복해야 이룰 수 있는 성과다. 여군 중사 권하늘이 팀과 함께 한국여자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글=한재현
그래픽=박인태
사진=대한축구협회, 윤경식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