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무승 탈출, 고무열의 득점포에 달렸다
입력 : 2015.05.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계속 승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무승 탈출을 위해서는 공격이 필요하다. 그리고 고무열(25)에게서 그 답을 찾으려 한다.

포항은 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최하위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2경기를 출장정지로 나서지 못한 고무열은 대전을 상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고무열은 포항 스틸러스의 적자로 불린다. 포항 유스팀 출신으로 등번호는 황선홍 감독이 현역 시절 달았던 18번을 물려받았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1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고무열은 성실한 플레이어이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경고누적에 따른 출장정지가 단 1번에 불과할 정도로 팀에 해가 되는 파울은 하지 않는 선수였다. 그런데 고무열은 올 시즌 크나큰 실수를 했다. 지난 10일 성남과의 홈경기 때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하는 파울을 해 프로 데뷔 후 첫 퇴장을 당했다. 고무열이 빠진 뒤 포항은 밸런스가 무너졌고 다 이긴 경기를 2-2 무승부로 마쳤다.

이길 경기를 놓치자 포항은 흔들렸다. 성남전 전까지 1무 1패의 부진을 끊지 못했고 지난 25일 울산전까지 5경기 연속 무승(4무 1패)을 하며 부진이 길어졌다. 고무열로서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 하나로 팀에 큰 해를 끼치고 말았다.

황선홍 감독은 고무열에게 혼을 내거나 하지 않았다. 성인이고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알아서 자신의 잘못을 깨달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고무열은 성남전 이후 2경기에 출장정지로 경기를 지켜보면서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고무열이 다시 출격한다. 고무열의 출장정지로 포항은 지난 2경기에서 공격수 운용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쓸 수 있는 카드가 한정되다 보니 단조로운 경기가 나왔다.

하지만 고무열의 복귀로 빠르고 상대 수비를 흔드는 공격 전개를 펼치게 됐다. 고무열은 장신이면서도 유연하게 움직이고 침투 능력이 탁월하다. 상대를 흔드는 무기로 적격이다.

고무열 자신도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한 다짐으로 똘똘 뭉쳐있다. 그는 올 시즌 아직까지 골을 넣지 못한 채 2도움만 하고 있다. 자신의 득점포가 터져야 포항이 승리하고 순위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포항은 대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무승을 끊고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승리에 실패하면 침체 분위기는 더욱 길어질 수 있다. 고무열의 책임도 더욱 무겁고, 그의 득점포에 승리가 달렸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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