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38R] '오나지 결승골' 라치오, 9년 만의 UCL 진출... 나폴리에 4-2승
입력 : 2015.06.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라치오가 나폴리와의 단두대 매치에서 승리하며 9년 만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라치오는 26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산 파울로에서 열린 2014/2015 이탈리아 세리에A 38라운드 최종전 나폴리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라치오는 승점 69점으로 3위를 확정해 다음 시즌 UCL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반면 승리시 UCL 진출이 가능했던 나폴리는 결국 라치오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과 이별하는 홈 팀 나폴리는 극적인 UCL 진출권 획득을 위해 최상의 전력을 구축했다. 최전방 원톱 이구아인을 필두로 카예혼, 인러, 메르텐스, 함식, 라울 알비올 등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맞서 9년 만의 UCL 진출을 노리는 라치오는 조르제비치, 칸트레바, 필리페 안데르손, 파롤로, 바스타가 선발로 나섰다.

UCL 티켓이 걸린 만큼 두 팀의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물러섬이 없었다. 치열한 중원 싸움과 날카로운 공격 작업들이 진행됐다. 수비 집중력도 이전 경기들에 비해 돋보였다.

팽팽하게 맞서던 전반 33분 승부의 균형이 깨졌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라치오였다. 라치오는 파롤로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면서 나폴리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이어간 라치오는 내친김에 전반 추가시간 추가골까지 성공시켰다. 칸드레바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팀에 2-0 리드를 선사했다. 전반전은 예상과 달리 원정팀 라치오가 승기를 잡은 채 마무리됐다.

다급해진 나폴리는 후반전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이는 그대로 적중했다. 후반 9분 만에 카예혼의 크로스를 문전 앞에 위치해 있던 이구아인이 정확하게 마무리해 만회골을 기록했다. 이후 나폴리는 흐름을 완전히 타며 본격적으로 라치오 수비진을 괴롭혔다.

반면 라치오는 악재가 겹쳤다. 설상가상 후반 16분 선제골의 주인공 파롤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 경기 주도권은 완전히 나폴리 쪽으로 넘어갔다.

결국 나폴리는 4분 뒤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구아인이 다시 한 번 패널티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라치오의 수비진을 무너트렸다. 하지만 나폴리는 후반 20분 굴람이 경고 누적으로 레드 카드를 받으면서 수적 우위를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했다.



나폴리는 후반 30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공격에 가담한 마지오가 패널티킥을 얻어냈으나 키커로 나선 이구아인의 슈팅이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나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이에 반해 라치오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오나지가 후반 40분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클로제가 네 번째 골을 선사하며 승리를 축하했다. 결국 경기는 라치오가 4-2 승리하면서 UCL 진출 티켓을 가져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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