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트레블’ 엔리케, 과르디올라의 7관왕도 가능
입력 : 2015.06.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FC 바르셀로나 부임 첫 해 트레블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하나의 우승을 차지하는 것도 쉽지 않기에 그의 트레블 달성은 가치가 매우 크다. 트레블 달성으로 주젭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사를 이끌 당시에 달성했던 7관왕도 가능해졌다. 오히려 그 이상의 우승도 노려볼 분위기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석권했다. 2008/2009시즌 이후 두 번째 트레블이다. 6년 전 팀을 이끌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트레블의 기세를 몰아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UEFA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을 모두 차지했고 이듬해에는 프리메라리가를 또 제패하며 7관왕을 이루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팀으로 칭송 받으며 정상에 군림했다.

이를 엔리케 감독의 바르셀로나도 재현할 수 있다. 트레블 멤버가 너무 건재하다. 차비 에르난데스가 퇴단했지만 그의 공백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7일 새벽(한국시간) 열렸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차비는 승부가 거의 결정됐을 때 교체 투입됐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를 대표한 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의 MSN 라인은 알고도 못 막을 만큼 위력적이었다. 다음 시즌에도 MSN 라인의 위력은 강력할 것이다.

또한 엔리케 감독을 둘러싼 불신도 사라졌다. 시즌 초반 메시와의 불화가 발생했을 만큼 바르셀로나 레전드답지 않게 입지가 흔들렸으나 이를 결과로 바꿔버렸다.

이번 시즌에 보여준 경기력을 펼친다면 다음 시즌 전초전 격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UEFA 슈퍼컵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클럽 월드컵은 당연한 우승 후보 1순위다. 프리메라리가도 마찬가지다. 엔리케 감독이 세계 최고의 명장이 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신뢰가 필수적이다. 엔리케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도 팀을 이끌지 묻는 질문에 “향후 거취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을 볼 때 여전히 팀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구단 수뇌부와의 의견 충돌로 7관왕 도전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