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生生 리뷰] '74번째 슈퍼매치' 수원, 서울과 0-0 무승부...2위 수성
입력 : 2015.06.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윤경식 기자=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74번째 슈퍼매치가 치열한 공방전 속 득점없이 마무리됐다.

수원과 서울은 27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경기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역대 슈퍼매치를 통틀어 0-0 무승부로 끝난 적은 이날 경기까지 단 3차례에 불과했다.

이 경기 무승부로 수원은 서울을 상대로 상대전적 우위와 함께 승점 1점을 추가해 2위를 지켜냈다. 서울은 무승부로 5위에 머무르게 됐다.



슈퍼매치 상대 전적 25승 16무 32패 역대전적 열세에 있는 홈팀 서울은 오스마르의 1차저지선과 스리백을 중심으로 수비망을 펼치고 박주영과 정조국을 투톱으로 내세우며 최전방의 파괴력을 극대화시켰다. 원정팀 수원은 지난 17라운드 전북전에 이어 조성진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이른바 '조성진 시프트'는 박주영과 정조국을 향하는 서울의 패스 줄기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서정원 감독의 승부수였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주도한 쪽은 서울이었다. 전반 11분 프리킥 찬스에서 박주영이 오른발로 문전 앞으로 날카롭게 연결한 볼이 오스마르의 머리에 걸렸지만 수원 수비진의 방해로 왼쪽 골대 옆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하지만 서울은 박주영의 폭 넓은 움직임과 볼 점유율(76:24)의 우위를 앞세워 수원의 집중력을 계속 시험했다. 반면 수원은 염기훈의 왼발이 묶이면서 최전방 공격수 정대세가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격의 수위를 높인 수원은 전반 41분 산토스의 감각적인 패스에 이은 정대세의 회심의 슈팅이 김용대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최재수를 빼고 권창훈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 전술의 변화를 꾀했다. 수원은 산토스에서 염기훈으로 이어지는 패스의 흐름이 살아나면서 측면 터치라인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시작했다.



볼 점유율 선점에도 이렇다 할 실속을 챙기지 못한 서울은 후반 11분 정조국과 윤주태를 맞바꾸며 공격 템포를 다시 끌어올렸다. 서울은 후반 17분 박주영이 아크 중앙에서 감각적인 턴 동작으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정성룡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수원은 후반 19분 이상호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산토스의 헤딩슛이 불발에 그치며 득점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수원은 후반 22분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아크 중앙으로 흘러나온 볼을 신세계가 강력한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마무리했지만 김용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물거품이 됐다. 서울은 후반 23분 고요한과 몰리나를 맞바꾸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수원은 후반 31분 프리킥 찬스에서 권창훈이 허를 찌르는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오른쪽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끝까지 치열한 공방을 거듭했지만 서울과 수원은 결국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6월 27일 - 수원월드컵경기장 - 39,328명)
서울 0
수원 0
* 경고 : 고명진, 이웅희(이상 서울), 최재수(수원)
* 퇴장 : -

▲ 서울 출전 선수(3-1-4-2)
김용대(GK) - 김동우, 박용우, 이웅희 - 오스마르 - 김치우, 고명진(후36 에벨톤), 고요한(후23 몰리나), 고광민 - 박주영, 정조국(후 11 윤주태) / 감독 : 최용수

▲ 수원 출전 선수(4-1-4-1)
정성룡(GK) - 최재수(HT 권창훈), 곽희주(후13 양상민), 구자룡, 신세계 - 조성진 - 홍철, 이상호(후39 레오), 산토스, 염기훈 - 정대세 / 감독 : 서정원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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