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4강] '바르가스 멀티골' 칠레, 페루 꺾고 결승 진출... 2-1 승리
입력 : 2015.06.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개최국' 칠레가 수적 열세에 놓인 페루를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칠레는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모누멘탈 다비드 아레야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5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전 페루와의 경기에서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칠레는 아르헨티나-파라과이전 승자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선발 라인업


칠레는 바르가스와 산체스가 최전방에 위치한 상황에서 발디비아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은 아랑귀스, 디아스, 비달이 포백은 알보르노스, 로하스, 메델, 이슬라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브라보가 꼈다.

이에 맞서 페루는 게레로와 카리요의 투톱을 중심으로 쿠에바, 로바톤, 바욘, 파르판이 미드필더진에 나섰다. 포백에는 후안 마누엘 바르가스, 아스쿠에스, 삼브라노, 아드빈쿨라가 위치했고 골문은 갈리세가 지켰다.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칠레와 페루가 갖고 있는 라이벌 의식에 결승 진출권까지 걸리자 그라운드 위 분위기는 그 어떤 경기 보다 뜨거웠다.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팽팽한 힘 싸움이 계속됐다.

페루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8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파르판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맞으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후에도 페루는 파르판을 필두로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였다.

그러나 페루는 전반 20분 만에 치명적인 악재를 맞이했다. 삼브라노가 클리어링 과정에서 발로 상대 선수를 의도적으로 가격한 것. 이에 주심은 지체없이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고 페루는 이른 시간부터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경기 흐름은 칠레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칠레는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페루를 몰아붙였다. 발디비아의 연속된 슈팅들을 골문을 살짝 벗어났으나 페루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충분했다. 전반 34분에는 바르가스가 문전 앞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연결했으나 육탄 방어에 걸렸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들기던 칠레는 전반 42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산체스가 올려준 짧은 크로스가 그대로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를 문전 앞에 위치해 있던 바르가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페루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칠레는 리드를 잡은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도 칠레의 분위기였다. 칠레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적극 활용하며 스쿼드의 기동성을 유지했다. 후반 3분에는 바르가스가 또 다시 페루의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파울이 선언됐다.

그러나 추가골의 주인공은 페루였다. 페루는 후반 15분 행운의 자책골로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측면에서 올라온 아드빈쿨라의 크로스를 메델이 걷어낸다는 것이 발에 맞고 골문으로 향하면서 동점에 성공한 페루다.

하지만 칠레는 4분 뒤 다시 한 번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바르가스가 뚝 떨어지는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칠레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승리 굳히기에 돌입했다. 반면 페루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피사로를 투입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칠레의 승리로 끝이 났다.

▲ 2015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6월 30일 모누멘탈 다비드 아레야노)
칠레 2 (전42, 후19 바르가스)
페루 1 (후15 메델OG)
* 경고 : [칠레] / [페루] 삼브라노
* 퇴장 : 삼브라노

▲ 칠레 출전 선수(4-3-1-2)
브라보(GK) - 알보르노스(후0 메나), 로하스, 메델, 이슬라 - 아랑귀스, 디아스(후0 D.피사로), 비달- 발디비아(후41 구티에레스)- E.바르가스, 산체스 / 감독 : 호르헤 삼파올리

▲ 페루 출전 선수(4-4-2)
갈리세(GK) - J.바르가스, 아스쿠에스, 삼브라노, 아드빈쿨라 - 쿠에바(전26 라모스), 로바톤(후28 요턴), 바욘, 파르판 - 게레로, 카리요(후28 C.피사로) / 감독 : 리카르도 가레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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