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바우두의 쓴소리...''요즘 아무나 대표팀에 들어온다''
입력 : 2015.07.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브라질 축구의 '전설' 히바우두가 최근 국제 무대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대표팀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히바우두는 1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5번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이다"면서 "그러나 요즘은 아무나 브라질 대표팀의 부름을 받는다. 나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리스 리그에서 뛰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나는 2번이나 리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지만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며 과거에 비해 브라질 대표팀의 문턱이 너무나 낮아졌다며 일침을 가했다.

히바우두가 뛰던 당시의 브라질은 이름만 들어도 위용이 느껴지는 세계 최고의 팀이었다. 히바우두는 물론이고, 호나우도, 호나우딩요, 카를로스, 카푸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즐비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예전만 못한 브라질이다. 스쿼드의 질이 낮아지면서 국제 무대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확실한 골잡이가 나오지 않는 최전방이 가장 큰 고민이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자국에서 열린 지난 2014 월드컵에서도 부족한 전방의 무게감을 메우지 못하며 4강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2010년과 2014년 대회서 브라질의 최전방은 루이스 파비아누(상 파울루)와 차베스 프레드(플루미네센)가 책임졌다. 확실히 호마리우, 호나우도, 아드리아노로 이어지는 No.9의 계보를 이어가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이번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아시아 무대서 활약 중인 공격 자원 디에고 타르델리(산둥 루넝), 에베르톤 히메이루(알 아흘리)는 경쟁팀들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여기에 설상가상 '소년 가장' 네이마르까지 조별리그서 보인 비신사적인 행위에 따른 징계로 대회를 일찌감치 마감하면서 브라질은 8강서 파라과이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이에 히바우두는 "지금의 상황이 계속된다면 브라질은 앞으로 30년 간 챔피언이 되지 못할 것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브라질은 자원이 마르지 않는 축구 강국이다. 하지만 최근 최전방 자원에 있어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면 제 아무리 브라질이라 하더라도 히바우두의 걱정은 현실이 될 공산이 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