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강철군단’ 포항 스틸러스가 기다림 끝에 드디어 반격의 부스터를 장착했다. 2년간 팀을 떠났던 신진호(27)의 복귀다.

포항은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0라운드를 치른다. 포항은 신진호를 내세워 수원전 승리를 노린다.

신진호는 2013년 여름 카타르 SC(카타르)로 1년간 임대 이적했다. 지난해 여름 포항에 복귀했지만 알 사일리아(카타르)_로 다시 임대를 갔다. 알 사일리아에서는 에미레이트(UAE)로 다시 재임대됐다.

2년간 3팀을 거쳤지만 모두 주전으로 빼어난 활약을 했다. 그리고 신진호는 다시 포항으로 돌아왔다.

UAE 리그는 5월말에 끝났다. 신진호는 휴가를 즐길 수도 있지만 바로 포항에 합류해 후반기 준비에 들어갔다. 2년간 팀을 떠났던 만큼 다시 발을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포항은 신진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여름 추가등록이 시작되자마자 바로 등록 신청했고 수원전을 하루 앞둔 3일 행정적인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제 포항은 신진호를 활용해 수원전 승리 도전만 남았다.

신진호의 가세로 포항은 다양한 전술을 가동하게 됐다. 이는 신진호의 멀티 플레이 능력이 있기에 가능하다. 포항의 수원전 승부수이기도 하다.

황선홍 감독은 신진호를 가짜 9번 전술의 또 다른 핵심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포항은 김승대가 가짜 9번 역할을 맡고 있다. 후반전에는 193cm 장신 공격수 박성호를 투입해 변화를 준다. 하지만 포항의 이러한 패턴은 상대에게 쉽게 읽히고 있다. 김승대, 박성호와는 또 다른 성격의 공격 자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진호의 가세는 변화를 줄 수 있는 열쇠가 된다.

미드필드 강화 효과도 있다.

신진호는 본래 공격과 수비에 모두 능한 미드필더다. 포항 입단 때는 중앙에서 전방으로 패스를 연결하거나 수비의 1차 저지선 역할을 했다. 그러나 점점 공격적인 능력을 발휘하더니 앞으로 하나씩 전진한 것이다.

황선홍 감독은 “신진호의 장점은 가운데”라고 할 만큼 신진호는 중앙에 위치할 경우 포지션에 구애 받지 않고 뛴다.

측면 공격의 변화도 가능하다.

빠른 스피드와 세트피스 전담 키커를 할 만큼 킥의 정확도가 뛰어나다. 더구나 측면 포지션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 능력을 갖췄다. 상황에 따라서는 중앙이 아닌 측면도 가능하다.

이는 측면에서 다양한 공격을 펼치게 한다. 단순한 돌파와 크로스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공격할 수 있다. 신진호가 측면에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면서 골을 만드는 기회를 창출하는 모습을 그릴 수 있다.

이러한 것은 모두 경기 중에 이루어질 것들이다. 그만큼 신진호는 임기응변과 변화에 능하다. 황선홍 감독이 신진호의 수원전 출전을 고대한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