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20R] 헛심만 쓴 제주-인천, 득점 없이 0-0 무승부
입력 : 2015.07.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제주와 인천은 4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0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는 최근 1무 1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고 인천은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홈팀 제주가 주도했다. 윤빛가람과 허범산이 경고 누적에서 풀려났고 송진형이 부상의 그림자를 지우고 선발라인업에 가세하면서 중원의 무게감이 더욱 두터워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원식의 1차저지선과 탄탄한 포백라인을 앞세운 원정팀 인천은 쉽사리 흔들리지 않았다. 제주는 전반 23분 로페즈의 왼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김영신의 왼발 발리슛이 무위에 그치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이후 제주는 볼 점유율을 선점했지만 인천의 전방위 압박에 패스의 줄기가 계속 차단되면서 이렇다 할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제주는 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로페즈가 기습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이마저도 유현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답답한 느낌을 지우지 못했다. 반면 인천은 선수비 후역습으로 제주의 공세에 맞불을 놓으며 호시탐탐 선제골을 노리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영신을 빼고 박수창을 교체 투입하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 제주는 후반 6분 김현이 아크 정면에서 가슴으로 떨궈준 볼을 로페즈가 회심의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오른쪽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나며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후반 11분에는 박수창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윤빛가람의 헤딩슛이 유현 골키퍼의 손끝에 살짝 걸리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반격에 나선 인천은 후반 14분 박세직이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나며 땅을 쳤다. 하지만 인천은 김인성의 측면 공격이 계속 주효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반면 답보 상태에 빠진 제주는 후반 26분 송진형과 정영총을 맞바꾸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다. 인천은 후반 27분 안진범 대신 조수철을 기용하며 템포를 더 끌어올렸다.

제주는 후반 28분 김상원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볼을 김현이 감각적인 백헤딩슛으로 마무리했지만 오른쪽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인천은 후반 31분 박세직 대신 진성욱을 기용했다. 제주는 허범산을 빼고 김선우를 마지막 승부수로 꺼냈다. 인천은 후반 36분 김인성이 발뒤꿈치를 활용해 상대 수비수 양준아를 제치고 문전 앞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김호준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자 골을 향한 양팀의 발걸음을 더욱 빨라졌다. 하지만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인천은 후반 41분 케빈의 슈팅이 김호준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오자 김인성이 재차 마무리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물거품이 됐다. 결국 이날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0라운드 (7월 4일 - 제주월드컵경기장 - 6,182명)
제주 0
인천 0
* 경고 : 김상원(제주), 안진범(인천)
* 퇴장 : -

▲ 제주 출전 선수(4-2-3-1)
김호준(GK) - 김상원, 양준아, 오반석, 정다훤 - 윤빛가람, 허범산(후31 김선우) - 로페즈, 송진형(후26 정영총), 김영신(HT 박수창) - 김현 / 감독 : 조성환

▲ 인천 출전 선수(4-1-4-1)
유현(GK) - 박대한, 김진환, 요니치, 권완규 - 김원식 - 박세직(후31 진성욱), 김동석, 안진범(후27 조수철), 김인성 - 케빈 / 감독: 김도훈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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