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네르바체의 야심 '나니+판 페르시 영입'
입력 : 2015.07.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터키를 대표하는 명문 페네르바체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페네르바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루이스 나니와 로빈 판 페르시를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단 페네르바체는 나니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고 판 페르시의 영입 역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니 영입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실 나니의 이적은 예견된 일이었다. 공신력 있는 매체인 영국 ‘BBC'가 맨유-페네르바체간의 협상 소식을 전했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있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결국 이적은 조속히 진행돼 성사되기에 이르렀다.

일단 올 시즌 간발의 차로 터키 수페르 리그 우승을 놓친 페네르바체는 최근 10시즌 기준으로 2위 밖의 성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8/2009시즌 밖에 없었다. 그만큼 꾸준한 성적을 기록했던 팀이었다.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과 같은 승점 74점을 기록하며 2연패에 도전했지만 갈라타사라이에 승점 3점이 모자라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는 페네르바체의 야심은 유럽 무대의 주목을 받기 충분했다. 올 시즌 스포르팅 리스본으로 임대돼 부활의 전조를 알린 나니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이미 디에구, 라울 메이렐레스, 밀로스 크라시치, 브루노 알베스 등 최고의 무대를 경험했던 선수들을 보유한 페네르바체는 나니의 영입으로 전력이 강화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페네르바체는 올 시즌 맨유에서 입지가 급격하게 흔들린 판 페르시의 영입 역시 원하고 있다. 아무리 전성기 때의 모습을 잃어버렸다고 하지만 부활 가능성이 충분한 그가 공격진에 가세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판 페르시의 계약 상황은 그의 이적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 2012년 여름 아스널을 떠나 맨유로 합류했던 판 페르시는 4년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1년의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맨유로서는 재계약을 체결하거나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올 여름 타팀으로 이적시켜야 하는 결정을 내려야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올 시즌을 기준으로 판 페르시의 경기력은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고 20만 파운드(약 3억 5,000만 원)라는 엄청난 주급을 받고 있는 그를 벤치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도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그가 이적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판 페르시는 6일 맨유의 다음 시즌을 대비해 훈련을 개시한 캐링턴 훈련장에 도착했다. 맨유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하지만 아직 이적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판 페르시의 에이전트인 키스 보스는 “판 페르시가 새로운 클럽으로 이적했다면 발표했을 것이다. 그는 맨유의 첫 훈련에 참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 페르시의 페네르바체행 가능성은 여전히 충분하다. 페네르바체의 영입의지 자체가 워낙 강한 데다 자금력까지 갖춘 팀이기 때문이다.

나니를 영입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판 페르시의 영입을 시도 중인 페네르바체의 야심은 영입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터키 무대에서도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연 리그 우승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페네르바체가 판 페르시의 영입까지 성공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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