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닝요, 전북에 이별 통보… ''미안하다''
입력 : 2015.07.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녹색독수리’ 에닝요(34)가 K리그 복귀 반 년 만에 전북 현대를 스스로 떠난다.

전북 사정을 아는 관계자는 7일 “에닝요가 선수단에 미안하다는 인사를 하고 클럽하우스에 있는 자신의 짐을 정리해 떠났다”고 전했다.

에닝요가 이러한 행동을 한 이유는 자신의 부진한 경기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닝요는 올 초 중국 창춘 야타이에서 전북으로 돌아왔다. 그는 창춘에서 거액의 연봉을 받았지만 최강희 감독의 러브콜과 본인의 의지가 맞물리면서 전북에 돌아왔다. 그는 전북으로 돌아오면서 연봉 삭감도 감수했을 만큼 애정을 보였다.

하지만 2009년부터 2013년 여름까지 전북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두 차례 K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에닝요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올해 K리그 클래식 17경기에 나서 1골 2도움에 그쳤다. 반 시즌을 뛰었던 2013년에는 13경기에서 3골 6도움의 빼어난 활약을 한 것과 비교됐다.

최강희 감독은 에닝요가 조급하지 않고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게 배려했다. 또한 에닝요의 기량을 알기에 믿음을 계속 보냈다. 그러나 자존심이 강한 에닝요는 부진한 자신의 모습에 답답했고, 팀에 미안함을 보였다.

결국 에닝요는 자신이 떠나는 것이 전북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 판단하고 코칭스태프, 동료에게 이별의 인사를 전했다.

에닝요는 전북 선수단에 마지막 인사를 했지만 아직 전북을 떠난 것은 아니다. 전북과는 여전히 계약되어 있다. 하지만 에닝요의 입장이 확고한 만큼 전북과 상호 합의에 따른 계약 해지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스포탈코리아 DB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