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리턴즈, 여러 마리 토끼 잡을까?
입력 : 2015.07.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X 에스이앰 제휴] 한재현= 한국여자축구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히는 박은선(29, 이천대교)이 국내무대로 돌아왔다. 박은선의 복귀로 주춤한 WK리그 인기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을까?

이천대교는 16일 오전 11시 서울 관악구 보라매로에 위치한 대교타워에서 박은선 입단식을 열었다. 박은선은 지난 2014년 8월 러시아 로시얀카로 이적 한 후 11개월 만에 다시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박은선의 복귀는 월드컵 반짝 인기가 식어버린 현 상황에서 가뭄에 단비와 같은 존재다. 그의 존재 만으로 WK리그에 흥미를 더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박은선은 여자 선수답지 않은 강한 몸싸움과 스피드, 묵직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드는 장면은 여자축구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뛰어난 실력을 가졌지만, 한 편으로 논란의 중심에 많이 서왔다. 박은선은 그 역경을 극복하면서 ‘풍운아’가 아닌 오뚝이 같은 이미지로 변신했다. 팬들이 박은선에게 환호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은선의 새 둥지가 될 이천대교도 올 시즌 우승 희망을 가지게 됐다. 이천대교는 현재 4위로 쳐져 선두권과 멀어졌다. 전반기 내내 부진을 거듭한 것이 문제였다. 최근 2연승으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지만, 확실하게 결정지을 해결사들의 부진은 해결되지 않았다.

그는 이천대교의 역전 우승의 마지막 퍼즐이나 다름 없다. 박남열 감독도 “좋은 옵션을 가졌다. 은선이가 몸 관리를 잘해서 우승의 꿈을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큰 기대를 가질 정도다.

박은선도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10여년이 넘은 프로생활 동안 우승을 이뤄본 적이 없다. 2013년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지만, 인천 현대제철의 벽을 넘지 못해 첫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친 바 있다.

이천은 인천과 함께 우승후보라 거론될 정도로 좋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박남열 감독이 박은선을 중심으로 전술을 구상할 가능성도 크기에 역전 우승 희망은 꿈도 아닐 것이다. 편안한 국내 무대에서 재도전을 하는 만큼 적응하는데 문제 없을 것이다.

박은선의 복귀가 한국여자축구 모든 이들에게 많은 이득을 안겨줄 수 있을까? 그의 발끝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

글/사진(서울 관악)=에스이앰 한재현 기자(http://sem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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