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23R] '김진규 데뷔골' 부산, 대전에 2-1 승리... 9경기 만에 웃음!
입력 : 2015.07.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홍의택 기자= 데니스 감독 대행이 데뷔전에서 웃었다. 공들여 키운 유스 출신 김진규가 역전 승의 주연을 맡았다.

부산아이파크가 26일 부산아시아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3라운드에서 대전시티즌에 2-1로 승리했다.

두 팀 모두 포백에 수비형 미드필더를 하나 놓으며 역삼각형 허리진을 꾸렸다. 그 위 공격수 세 명을 세 명의 공격수를 넓게 편 형태를 취했다.

데니스 부산 감독대행은 골키퍼 이범영에 유지훈-이경렬-유지노-최광희 포백으로 골문을 보호했다. 이규성-주세종-전성찬을 중원에, 김용태-김동섭-웨슬리를 공격진에 내세웠다. 주세종이 아래에 남아 중앙 수비를 보호하는 동안, 좌우 측면 수비 유지훈과 최광희가 높은 선까지 올라서 측면 활로를 개척했다.

최문식 대전 감독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자원을 또 다시 대거 투입했다. 골키퍼 오승훈으로 골문을 방어한 대전은 완델손-실바-김상필-김태봉으로 수비진을 구성했다. 안상현이 수비형 미드필더 제 자리를 찾았고, 손설민-고민혁이 허리 싸움을 함께했다. 최전방에는 한의권-이현승-황지웅이 스위칭을 가미했다.



균형은 쉬이 기울지 않았다. 어느 팀도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는 법이 없었다. 중원에서 뺏고, 빼앗기는 양상이 계속됐다. 골문 앞까지 접근해 공격적인 태세를 갖추기도 어려웠다.

첫 슈팅은 대전에서 전반 20분이 되어서야 나왔다. 왼쪽 측면 진영에서 완델손이 전방으로 단번에 길게 넣어준 패스가 주효했다. 이현승을 최전방에 놓으면서 제로톱처럼 활용한 효과가 그대로 나타났다. 볼을 잡은 이현승은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 패스를 넣어줬고, 한의권이 팀 첫 번째 슈팅이자, 첫 골을 성공시켰다.

부산의 반격도 이어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해답을 찾았다.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제공된 크로스를 김동섭이 헤더로 연결했다. 골키퍼 오승훈이 다이빙한 가운데, 골포스트 옆을 살짝 지났다. 2분 뒤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는 김용태가 흐른 볼을 발등으로 처리해 유효 슈팅도 기록했다.

전반 33분, 중원에서 날린 김용태의 슈팅도 시작은 오른쪽 측면이었다. 완델손에게서 파울을 얻어낸 프리킥에서는 이경렬이 머리를 대며 슈팅 개수를 늘려갔다. 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대전에 1-0으로 끌려갔다.



데니스 감독 대행은 여느 때보다 이른 시점에 변화를 줬다. 하프타임, 전성찬을 빼고 U-18 청소년 대표팀 멤버인 김진규를 조기 투입했다. 후반 10분에는 김용태 대신 정석화를 내보냈다. 주세종을 제외한 두 명의 미드필더를 바꿈으로써 중원에 활기를 불어넣으려 했다. 최문식 감독은 황지웅 대신 공태하 카드를 빼들어 변화를 줬다.

정석화 투입 후 1분도 채 되지 않아 효과가 나타났다. 오른쪽 측면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들어온 부산은 페널티박스로 진입하는 데 성공한다. 드리블 방향 반대편에서 접근한 웨슬리는 곧장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지난 12일 수원전에서 K리그 통산 100경기를 소화했던 웨슬리는 101경기째인 대전전에서 뒤늦은 축포를 쐈다.

최문식 감독도 교체로 대응했다. 후반 13분 고민혁 대신 금교진을 투입하며 '완델손 시프트'도 따랐다. 금교진이 왼쪽 측면 수비로 기용됨에 따라 완델손은 중원으로 옮겨와 합을 맞췄다.

하지만 추가 골의 주인공은 부산이었다. 후반 24분, 부산 U-18 팀 개성고 출신 김진규가 역전골을 만들어낸다. 단신이지만, 재간을 갖춘 부산 미드필더진이 자유롭게 움직인 것이 주효했다. 이규성의 패스를 받은 김진규는 오른발로 감아 때려 데뷔골을 완성했다.

부산은 2-1 승리를 굳혔다. 6월 3일 울산전 이후 8경기 연속 무승 사슬을 끊어내고 드디어 웃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3라운드 (7월 26일 - 부산아시아드 - 3,247명)

부산2 (후10 웨슬리, 후24 김진규)
대전1 (전20 한의권)

* 경고 : 이규성(부산)
* 퇴장 : -

▲ 부산 출전 선수(4-3-3)
이범영(GK) - 유지훈, 이경렬, 유지노, 최광희 - 이규성, 주세종, 전성찬(H.T 김진규) - 김용태(후9 정석화), 김동섭(후24 빌), 웨슬리 / 감독 대행 : 데니스

▲ 대전 출전 선수(4-3-3)
오승훈(GK) - 완델손, 실바, 김상필, 김태봉 - 손설민(후30 하피냐), 안상현, 고민혁(후13 금교진) - 한의권, 이현승, 황지웅(H.T 공태하) / 감독 : 최문식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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