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스타] 이천대교 김상은, 윤덕여호의 신데렐라로 거듭날까?
입력 : 2015.07.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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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X 에스이앰 제휴(수원)] 한재현= ”아, 진짜요?

오는 8월 중국에서 열리는 2015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김상은(24, 이천대교). 그는 지난 27일 수원FMC와의 2015 WK리그 19라운드에서 윤덕여 감독이 보는 앞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상황을 안 김상은의 표정에서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6월 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뤄낸 윤덕여호는 깜짝 스타들도 배출했다. 대표팀에 한 번도 호출되지 못했거나 외면 받았던 강유미(24, 화천 KSPO), 황보람(28, 이천대교), 이은미(27, 이천대교) 등이 주축으로 나서 활약했다.

윤덕여 감독은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새로운 얼굴들을 선택했다. 월드컵 이후 팀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만큼 새로운 분위기를 불어줄 선수들이 필요했다. 김상은은 윤덕여 감독의 구상 중 하나다.

그만큼 대표팀에 뽑힐 실력이 갖춰졌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5경기에서 4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전반기 내내 부진했던 이천을 2위로 끌어올리는데 한 몫 했다. 본인도 전반기 내내 겪었던 부진을 털고 일어선 만큼 의미가 컸다.

윤덕여 감독은 최근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상은을 외면할 리 없었다. 여자월드컵에서 2도움을 기록했던 강유미 역시 올 시즌 초반 리그에서 활약이 있었다. 윤덕여 감독도 김상은에게 대표팀에서 강유미와 같은 성공 케이스를 바랄 것이다.

최근 김상은의 플레이에서 자신감이 넘친다. 수원FMC전에서도 전보다 과감한 돌파와 기술, 한 박자 빠른 슈팅을 선보였다. 김상은은 “전과 다르게 적극적으로 움직이니 몸 상태도 올라서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 같다”라고 흐뭇해할 정도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2012년 2월 북한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이어진 멕시코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2013년 6월 2일 미국과 친선전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고, 결국 여자월드컵 꿈도 사라졌다.


희망이자 경쟁자인 강유미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측면 공격 자리에 강유미를 비롯해 전가을(27, 인천 현대제철), 이금민(21, 서울시청) 등 월드컵 주축 멤버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

김상은 역시 “잘하는 선수들이 많으니 이겨낼 것이다. 감독님께서 변화를 주시기 위해 저를 뽑으신 만큼 있는 걸 다 보여줄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덕여호의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건 김상은 스스로에 달렸다. 동아시안컵에서 다시 찾아온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글(수원)=에스이앰 한재현 기자(http://semsports.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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