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구] 연세대 결승행... 고려대와 14년 만에 우승 다툼
입력 : 2015.07.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태백] 홍의택 기자= '안암 호랑이'와 '신촌 독수리'가 결승에서 만난다.

연세대가 29일 강원도 태백 고원구장에서 열린 '제46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4강전에서 이상윤 감독이 이끄는 건국대를 3-2로 꺾었다.

연세대는 성균관대를 0-2로 잡고 먼저 결승행을 확정한 고려대와 격돌한다. 추계연맹전 우승을 놓고 두 학교가 맞붙는 건 2001년 이후 14년 만이다.

승부는 전반 7분 만에 기울었다. 문전에서 볼을 잡은 한승규가 개인 능력으로 볼을 잘 잡아놨다. 헐거운 상대 마킹을 틈타 곧장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준결승전 호남대전에서 터뜨린 PK 결승골 이후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2분 뒤 연세대가 또 한 번 포화를 가했다.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볼을 이근호가 머리를 대며 잘라 먹었다. 한 타이밍 빠른 슈팅으로 상대 수비진을 무력화했다.

전반 26분, 건국대 골키퍼 안지현이 나와 일대일 상황을 모면했다. 하지만 볼 처리가 불확실하게 이뤄진 게 화근이었다. 20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연세대 이세윤이 빈 골대로 차 넣어 팀 세 번째 득점까지 작렬했다.



건국대는 돌풍의 팀이었다. 선수 개개인 기량보다도 팀 조직력을 앞세워 압박하는 방식으로 준결승까지 올랐다. 하지만 경기 시작부터 연속 실점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가까스로 잡은 기회도 무산되며 추격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연세대는 후반 들어 두현석, 김성중, 김철연 등을 투입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단, 3골 앞선 점수 차에 안일한 모습이 노출됐고, 선수진에 크게 변화를 주며 조직적으로도 흔들렸다. 후반 18분에는 페널티박스 내에서 걷어내려던 볼이 황기욱을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기도 했다.

후반 38분에는 건국대 김운에게 추격골을 내줬다. 정솔빈이 오른쪽에서 내준 볼을 밀어 넣으며 팀 두 번째 득점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일찌감치 앞서간 연세대는 마지막까지 속타는 경기를 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고려대와의 결승전은 31일 오후 2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리며, KBS1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홍의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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