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포커스]안산, '원톱 없이 골 넣기' 숙제 검사가 다가온다
입력 : 2015.07.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원톱이든, 투톱이든, 스리톱이든. 건실한 스트라이커 하나만 있어도 축구가 한결 쉬워진다.

최전방 공격수는 단순히 골만 넣는 게 아니다. 상대 수비를 잡아두며 동료를 편하게 하는 일. 공격이 끊겼을 때 최초 압박에 들어가 숨통을 조이는 일 등이 그들의 몫이다.

전방에서 제대로만 싸워준다면 후방은 한결 편해진다. 공격하는 만큼 수비할 시간은 줄어든다. 위에서 압박할수록 상대는 전진하지 못한다. 그 결과 하중이 뒤로 쏠리는 일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뒤집어 말해, 마땅한 공격수 없이 버티기란 무척 어렵다. 급히 제로톱을 꺼낸다 해도, 공격 능력이 출중한 미드필더가 없다면 그림의 떡이다. 이흥실 안산 경찰청 감독의 고민도 이런 맥락에서다. 원톱 서동현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뒤 최전방은 몰라보게 얇아졌다. 경기는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시즌 중반 변수에 직면한 이 감독은 "골 넣기가 정말 어렵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주중, 주말 가리지 않고 경기가 이어지자, 훈련을 통한 대안을 마련할 수도 없었다. 닥치는 대로 경기에 임해야 했고, 직접 뛰면서 맞춰가야 했다. 물론 결과는 불만족스러웠다.

김병석, 윤준하, 박희도 등. 여러 자원을 번갈아 세웠다. 하지만 볼 냄새를 맡고, 골 터질 위치를 직감하는 능력까지 겸비하지는 못했다. 윤준하가 입대 전 해당 포지션과 가장 가까운 역할을 수행한 바 있지만, 존재감 있는 공격수 주위에서 도움주는 플레이가 더 빛나는 선수였다.

"다른 포지션은 모를까. 스트라이커는 대체가 안 되는 부문이다"던 이 감독은 올스타전 휴식기를 벼르고 있었다. 9월 말 전역자가 대거 나오며 팀 꾸리기가 쉽지만은 않지만, 문제 개선을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라도 절실했다.

다행히 한용규가 훈련소에서 나와 몸을 만들고 있다. 강승조 역시도 득점력을 기대해봄 직한 미드필더. '원톱 없이 골 넣기' 문제에 직면한 안산이 시험대에 오른다. 안산은 8월1일 대구를 '안산 와~스타디움'으로 불러 리그를 재개한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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