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이정협-김승대의 줄타기, 우승 향한 비책
입력 : 2015.07.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김성진 기자= 동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무기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이번에는 이정협(24, 상주 상무)과 김승대(24, 포항 스틸러스)의 ‘줄타기’다.

슈틸리케 감독은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진행하는 훈련에서 세트피스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훈련의 대부분을 세트피스에 집중할 정도다. 그 배경에는 196cm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27, 울산 현대)의 존재가 크다.

그러나 김신욱만으로 공격할 수 없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이 꺼낸 또 다른 카드는 이정협과 김승대를 콤비로 묶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29일 서울 이랜드와의 연습경기에서 이정협, 김승대 조합을 점검했다. 이정협이 최전방 원톱에 위치하고 김승대가 그 뒤에서 처진 공격수로 공격을 지원하는 역할이었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두 선수의 장점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플레이다. 김승대는 ‘라인브레이커’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2선에서 빠르게 뒷공간을 침투해 공격하는 플레이가 장점이다. 서울 이랜드전에서도 이러한 플레이가 수 차례 나왔다. 이정협도 중앙, 좌우 측면을 쉼 없이 오가며 수비를 파고드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그의 이러한 플레이는 서울 이랜드전 골로 나왔다.

30일 훈련에서는 아예 두 선수의 장점을 살리는 패턴 플레이에 집중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골대 근처에 콘을 세워 가상의 수비수로 삼았다. 이정협, 김승대은 좌우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오면 아크에서 콘 사이로 몸을 빠르게 움직인 뒤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크로스는 다양하게 올라왔다. 골대 근처로 향하거나 먼 곳을 보냈다. 경기 중 벌어질 여러 상황에 대비한 시나리오였다. 이정협, 김승대는 크로스의 궤적을 예측하고 자리를 잡은 뒤 타이밍을 맞춰 마무리했다. 여러 번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며 좋은 훈련 성과를 냈다.

패턴 플레이는 득점을 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두 선수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이 패턴 플레이가 동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A대표팀의 비책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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