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만만한 윤덕여호? 우리도 중국이 만만하다
입력 : 2015.08.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중국이 우리를 만만히 보는 것 아닐까요?”

윤덕여호가 동아시안컵을 대비해 선수들을 소집했던 지난 7월 24일. 주장 조소현은 여유가 느껴지면서도 당찬 발언을 했다. 바로 중국전에 대한 자신감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1일 밤 10시(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중국을 상대로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1차전을 치른다.

중국은 남녀 모두 이번 대회 정상을 노리고 있다. 특히 여자축구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크다. 중국 여자팀은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다. FIFA 랭킹은 일본(4위), 북한(8위)보다 낮은 14위지만 한국(17위)보다 높다.

선수 구성도 여자월드컵 때와 거의 같다. 일본이 여자월드컵 출전 선수들을 상당수 제외한 것과 달리 중국은 여자월드컵 때와 단 4명이 바뀌었을 뿐이다. 사실상 8강 멤버들을 동아시안컵에 그대로 내보냈다. 그리고 한국과의 개막전 승리로 우승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한국이 그리 쉬운 상대는 아니다. 출전 4팀을 노고 보면 분명 최약체다. 한국은 중국에 3승 5무 23패, 북한에 1승 1무 13패, 일본에 3승 8무 14패를 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대등한 경기를 하고 있다.

2010년 이후에는 중국전 2승 5무 4패다. 북한에는 5패, 일본을 상대로는 1승 1무 2패를 했다. 중국, 일본과의 실력 차는 많이 좁혔다. 북한에는 계속 패하고 있지만 경기 내용은 대등하게 싸우고 있다. 이번에는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만한 분위기다.

조소현은 “우리도 중국이 만만하다. 최근에는 승리도 있고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개막전에 대한 부담보다 중국을 누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목에 걸고 여자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는 등 눈에 보이는 성과를 보고 느끼기 때문이다.

중국은 개최국이기에 환경적으로 유리하다. 경기장은 중국을 향한 일방적인 응원이 있다. 그렇지만 한국 선수들은 지난 5월말 미국 원정 평가전을 통해 원정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했다. 상대를 향한 일방적인 응원이 있더라도 분위기에 흔들리는 위험 요소는 아예 없다.

남은 것은 자신감을 경기장으로 갖고 가는 것이다. 제 실력을 발휘하면 충분히 중국을 제압할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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