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컵 시선집중] ‘비판+조롱’ 받던 FW 벤트너, 결국 골로 답하다
입력 : 2015.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경식 기자= 마지막 기회를 잡은 볼프스부르크 공격수 니클라스 벤트너(27, 덴마크)가 극적인 동점골로 팀의 독일 슈퍼컵 우승을 견인했다.

벤트너는 2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5 독일 슈퍼컵 경기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44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승부차기로 이끌었다.

벤트너의 골은 그 어느 때보다 반갑다. 부진으로 인한 그 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냄과 동시에 디터 헤킹 감독의 질타 이후 지옥 훈련의 성과로도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헤킹 감독은 독일 ‘슈포르트1’과의 인터뷰서 벤트너의 하락한 경기력을 강하게 질타했고 “벤트너가 이를 인지해야 한다.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며 정신적인 부분의 논의도 필요하다. 그의 생활 패턴까지 바꿔야 한다”며 지옥 훈련을 지시했다. 독일 언론들은 헤킹 감독의 지옥 훈련 지시가 벤트너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기회라고 전망했다.

이에 벤트너는 지난달 20일부터 올리버 무츠슐러 피트니스 코치와 함께 강도 높은 개인 훈련을 받았고 비야레알과 아스널 전을 통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계속된 훈련 속에서 이번 바이에른과의 슈퍼컵 경기를 통해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0-1로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25분 바스 도스트를 대신해 투입된 벤트너는 20분간 바이에른의 수비진을 괴롭혔고 살이 많이 오른 예전과는 다르게 확실히 날렵함까지 되찾은 모습이었다.



게다가 후반 44분 케빈 데 부루잉의 패스를 이어받아 극적인 동점골까지 터뜨렸고 승부차기 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하면서 볼프스부르크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에 헤킹 감독의 눈도장까지 받게 됐다. 독일의 언론들 역시 “벤트너의 침착함이 돋보인 골이었다”, “벤트너의 별명인 ‘벤트너님(Lord Bendter)’를 보여준 경기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처럼 '먹튀'라는 불명예를 벗고 지옥 훈련을 통해 부활의 날개 짓을 시작한 벤트너. 과연 지난해 아스널을 떠나 오갈 곳 없던 자신을 거둬준 볼프스부르크에게 드디어 보답을 시작한 것일까? 기사회생하는 벤트너의 모습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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