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충성파' 캐릭, PSG 제의 거절...맨유 잔류 '천명'
입력 : 2015.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 중 한 명인 마이클 캐릭(3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파리 생제르맹의 제안을 거절하고 소속팀 잔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캐릭이 맨유에 잔류하기 위해 PSG의 이적 제의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6년 토트넘을 떠나 맨유로 이적한 캐릭은 EPL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로 꼽힐 정도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에 공헌해왔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공수 밸런스 조절과 패싱 능력을 과시하며 맨유의 살림꾼 역할을 했다.

이에 10년에 가깝게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맨유서 뛰면서도 주전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꾸준함을 보여줬다. 실제로 맨유는 캐릭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경기력, 결과의 차이가 심할 정도로 그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

이에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모르간 슈나이덜린이라는 걸출한 중앙 미드필더 두 명을 영입하며 캐릭을 돕게 했다.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캐릭은 프리시즌 동안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여전히 굳건한 입지를 과시했다.

벌써 30대 중반에 접어든 캐릭이지만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던 탓에 빅클럽들의 관심도 여전했다. 특히 프랑스 챔피언 PSG는 중원 보강을 꾀하고 있고 산전수전을 겪은 캐릭을 영입해 리그 연패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판 할 감독의 구상과 맨유에 있어 여전히 핵심 선수인 캐릭은 굳이 이적을 감행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을 한 듯 하다. 캐릭은 이미 지난 3월 재계약을 맺었고 유로 2016 출전을 위해 잉글랜드 대표팀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선 불확실한 이적을 택하기 보다 맨유에 남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10년 가까이 뛰었던 팀에 대한 충성심도 그런 결정에 한 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릭이 PSG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맨유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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