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인내심 다한' 판 할, 맨유 수뇌부에 ''데 헤아 팔아버려''
입력 : 2015.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인내심이 다한 것일까. 판 할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뇌부에 이적 문제로 골칫덩어리가 된 팀 내 주전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팔아버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내 보도를 인용해 “판 할 감독이 구단 수뇌부에 데 헤아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낼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레알은 오래 전부터 이케르 카시야스의 장기적 대체자로 데 헤아를 점찍었다. 골키퍼로서 아주 큰 키는 아니지만 동물적인 슈팅 방어능력과 판단력에서 카시야스를 대체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레알은 데 헤아에 대한 적극적인 영입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세르히오 라모스의 맨유 이적 가능성이 생기면서 레알과 맨유의 입장 차이는 더욱 확연해졌고 이는 데 헤아의 거취 문제가 잔류로 기울어지게 했다. 그 사이 레알은 키코 카시야를 영입해 케일러 나바스와 2인 체제를 형성하며 데 헤아를 영입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했다.

맨유 역시 혹시나 모르는 데 헤아의 이적 가능성에 대비해 자유계약(FA)으로 풀린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전 수문장 세르히오 로메로를 영입했다. 판 할 감독은 로메로-린데가르트 체제로도 충분히 시즌을 끌어가는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맨유의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데 헤아의 계약이 내년 여름 만료된다는 점이다. 판 할 감독은 동기부여가 떨어지고 레알 이적을 원하고 있는 데 헤아를 팀에 남겨두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판 할 감독은 이미 최근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경기 이후 “데 헤아 자신과 맨유, 그리고 그가 가고 싶은 클럽 모두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다. 모든 사람들은 실수를 하지만 골키퍼의 실수는 골로 연결되는만큼 치명적이다”라고 밝혀 데 헤아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맨유 수뇌부에 데 헤아를 이적시키자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데 헤아의 이적료로 2,500만 파운드(약 456억 원)를 책정했고 레알 입장에서는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데 헤아의 이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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