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박현일 1골 1도움’ 북한, 일본에 2-1 극적 역전승
입력 : 2015.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우한(중국)] 김성진 기자= 북한이 장신 공격수 박현일의 활약 속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북한은 2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남자축구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전반 3분 실점한 북한은 후반 33분 리혁철의 동점골과 후반 43분 박현일의 역전골로 승리했다. 리혁철의 골을 도운 박현일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일본은 전반 초반 가볍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분 엔도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무토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득점했다.

선제 득점한 일본은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며 안정된 경기운영을 했다. 북한의 패스를 전진 압박으로 막은 뒤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했다. 하지만 선제 득점 때와 같은 기회는 나오지 않았다. 전반 24분 가와마타가 북한 문전에서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리명국의 선방에 무산됐다.

일본의 수비에 가로 막혀 고전하던 북한은 전반 31분 로학수의 오른쪽 측면 돌파로 침투했다. 그러나 로학수의 크로스가 부정확해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37분에는 정일관이 페널티킥 지점에서 낮게 슈팅했지만 힘이 실리지 않았다.

1분 뒤 일본이 다시 공격에 나섰다. 북한 진영을 파고든 우사미가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북한은 리명국의 펀칭으로 다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양팀은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좋은 기회를 한 번씩 잡았다. 후반 2분 야마구치가 돌파한 뒤 슈팅을 날리자 4분에는 정일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프리킥을 시도했다. 북한은 계속해서 일본 진영을 침투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후반 17분 일본이 특유의 패스 전개로 기회를 잡았다. 시바사키의 패스를 받은 나가이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했고 이를 시바사키가 마무리했다. 그러나 슈팅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양팀은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 템포가 느려졌다. 그러나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는 상황이 벌어졌다. 후반 33분 심현진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전방으로 길게 찬 볼을 박현일이 헤딩 패스했고 이를 골대 오른쪽에서 리혁철이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경기 종반 실점한 일본은 아사노를 마지막 카드로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북한도 동점골의 기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후반 43분 극적인 역전극을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박현일이 헤딩슛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되며 북한이 개막전에서 승리를 올렸다.

▲ 2015 EAFF 동아시안컵 남자축구 1차전 (8월 2일 –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북한 2 리혁철(78’), 박현일(88’)
일본 1 무토(3’)

▲ 북한 출전 선수(4-4-2)
리명국(GK) – 강국철, 리영철, 장국철, 심현진 – 서현욱(65’ 박현일), 홍금성, 리철명, 로학수(82’ 서경진) – 리혁철(91’ 김영광), 정일관 / 감독 : 김창복

▲ 일본 출전 선수(4-1-4-1)
니시카와(GK) – 후지하루, 마키노, 모리시게, 엔도 – 야마구치, 타니구치, 무토 – 우사미(56’ 시바사키), 가와마타(73’ 코로키), 나가이(84’ 아사노) / 감독 : 할릴호지치

사진=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