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광양 루니' 이종호, 베르캄프 터치로 데뷔전 수놓다
입력 : 2015.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광양 루니' 이종호(전남)가 A매치 데뷔전에서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데니스 베르캄프의 능력을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득점을 성공시키며 만리장성을 무너트렸다.

한국은 2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경기 내내 한 수 위의 전력을 선보이며 중국을 압도했다. 공격진의 화력은 위협적이었고 수비진의 견고함도 단단했다.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등에 업은 중국이지만 여실히 드러난 경기력의 차이를 극복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다했지만 그 중에서도 빛난 것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종호였다. 이종호는 김승대, 이재성과 함께 2선 공격진을 구성해 원톱 이정협의 뒤를 받쳤다. 경기 내내 왕성한 활동량과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의 한 축을 확실하게 담당했다.

김승대의 골로 앞서던 후반 12분에는 환상적인 추가골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 보였다. 문전 앞에서 김승대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종호는 예술적인 트래핑으로 골키퍼를 넘긴 뒤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에 두 번째 골을 안겼다. 터치의 마술사라 불리는 네덜란드와 아스널의 '레전드' 베르캄프를 연상시키는 장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본래 이종호의 애칭은 '광양 루니'다. 저돌적인 돌파와 화끈한 공격력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애칭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통해 화끈함에 섬세함까지 갖췄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 보였다.

더불어 중국전 이종호의 활약이 더욱 고무적인 것은 A매치 데뷔전이였다는 점이다. 연령별 대표를 거쳤지만 성인 대표팀의 태극 마크를 달고 첫 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또 다른 부담감이다. 그러나 이종호는 '신예'답지 않은 활약으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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