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김진현 대체’ 이범영, “슈틸리케 스타일은 GK부터 빌드업”
입력 : 2015.08.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우한(중국)] 김성진 기자= 김진현의 대체 선수로 동아시안컵에 출전한 이범영(26, 부산 아이파크)이 경기 출전을 강력히 희망했다.

이범영은 김승규, 김진현과 함께 한국축구를 이끌 골키퍼 트리오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최근 반 년간은 A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으로 활약하며 실력을 인정 받았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직전인 지난해 9월에는 A매치에 데뷔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에는 쉽게 기회를 잡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진현, 김승규 중심으로 골키퍼를 운영하면서 자연히 이범영은 A대표팀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그는 김진현이 쇄골 부상으로 동아시안컵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반 년여 만에 다시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렇기에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일본과의 2차전을 2일 앞둔 3일 만난 이범영은 “준비 되었다. 소속팀에서 계속해서 경기 감각은 올라 있다”면서 “(중국전에서) 김승규가 뛰는 것을 보면서 슈틸리케 감독님이 추구하는 골키퍼를 알았다. 감독님 스타일을 알고 기회가 오면 팀 컬러에 맞게 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진현의 부상도 걱정했다. “골키퍼에게 쇄골 부상은 위험하다”고 운을 뗀 뒤 “골키퍼는 다이빙을 하는데 쇄골이 완벽하게 회복하지 않으면 아프고 겁이 난다. 주위에 쇄골을 다친 골키퍼가 있는데 겁을 없애는데 시간이 걸렸다”면서 김진현의 완벽한 회복을 바랐다.

이범영은 동아시안컵을 기회로 삼았다. “위기 뒤에 기회가 온 것 같다”고 조심스레 자신에게 온 기회를 소중히 하면서 “감독님은 무리해서 클리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골키퍼가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은 하면서 상황에 따라 빌드업을 해야 한다. 골키퍼로서 경기 템포를 조절해야 한다”며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는 골키퍼부터 시작하는 공격 전개 전술을 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아시안컵은 3일 간격으로 대회가 진행된다. 또한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루 기회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범영에게도 남은 일본, 북한전 중에서 출전 기회가 올 수 있다. 이범영은 “일본은 잘하고 북한도 정신력이 강하다. 둘 다 흥미가 있다”며 어느 경기던 기회가 오면 준비를 완벽히 해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2일 뒤인 5일 상대인 일본에 대해서는 “경기장서 5분 정도 봤다”면서 “5일본이 예전과는 플레이 스타일이 바뀌었다. (잠깐 본 것이지만) 아기자기했는데 큰 선의 축구를 하는 차이점이 있었다”고 일본의 특징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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