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앞당겨진 경기시간, 男女대표팀 경기력 변수 등장
입력 : 2015.08.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우한(중국)] 김성진 기자= 동아시안컵 2, 3차전을 앞둔 남녀대표팀에 효율적인 체력 관리가 강조된다. 1차전과 달리 한낮이나 다름 없는 상황에서 남은 2경기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남녀축구 모두 하루에 모든 경기가 진행된다. 한 장소에서 2경기가 진행되다 보니 첫 번째 경기는 한 여름에 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간에 열리고 있다. 1, 2차전은 18시 20분(이하 현지시간), 3차전은 17시 10분이다. 이어 두 번째 경기는 1, 2차전 21시, 3차전 20시 10분이다.

개최국 중국은 개최국 프리미엄으로 전 경기를 두 번째 경기로 배정됐다. 중국의 모든 경기는 야간에 진행된다. 남녀대표팀의 1차전 상대는 개최국 중국이었다. 이에 따라 1차전은 21시에 진행했다.

하지만 2, 3차전은 첫 번째 경기로 하는 일정이다. 아직 해가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이다.

우한의 현지 날씨는 최고 기온 35도를 넘고 있다. 18시대의 시간도 별반 차이가 없다. 기온은 고작 1도가 떨어질 뿐이다. 남녀 대표팀이 3일 17시에 훈련할 때의 기온은 34도였다.

여자대표팀이 일본을 상대하는 4일 18시 20분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시간대의 기온은 34도로 예보되어 있으며 해기 진 뒤에 30도로 내려간다.

결국 남녀대표팀 모두 높은 기온이 승부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일 일본-북한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당시 일본은 전반 3분 선제골을 넣고 앞서갔지만 체력 조절에 실패했고, 후반전 들어서자 움직임이 둔화됐다. 전반전에 보여줬던 날카로운 공격은 사라졌고 북한의 반격에 수비하기 급급하다 경기 막판 2실점하며 1-2로 역전패했다.



남녀대표팀이 1차전에서 나란히 중국에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일본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없다. 체력 조절을 하지 않고 오버페이스를 하다 후반전에 급격한 체력 저하를 맛볼 수 있다. 그렇기에 효율적인 체력 조절을 통한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여자대표팀 미드필더 권하늘(27, 부산상무)은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는 “중국전 날씨는 너무 더웠었다. 덥고 뜨거운 느낌이 강했다. 경기 시간이 당겨지는데 이것도 이제는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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