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이정협의 침투-김신욱의 높이, 슈틸리케의 선택은?
입력 : 2015.08.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우한(중국)] 김성진 기자= ‘황태자’ 이정협(24, 상주 상무)과 ‘거인’ 김신욱(27, 울산 현대) 중 누가 숙명의 한일전 선봉장으로 나설까.

슈틸리케호가 동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두 번째 상대인 일본을 만난다. 한국은 5일 오후 7시10분(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상대로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을 치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일 중국과의 1차전에서 이정협을 앞세워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이정협은 장기인 뒷공간 침투를 활용해 중국 수비진을 흔들었다. 일본전에서도 이러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김신욱을 활용한 공격 방법을 구상했다. 김신욱은 196cm의 큰 키를 가졌기 때문이다. 문전에서 김신욱이 수비와 몸싸움을 벌여 골을 노리거나 동료와 연계 플레이를 하는 연습에 매진해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하며 김신욱 활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했다. 특히 김신욱의 머리를 겨냥한 크로스, 프리킥, 코너킥 등 다양한 세트피스 훈련을 준비했다.

집중도 높은 훈련을 했지만 그것이 김신욱의 출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훈련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그에 따른 선수 변화는 필수적이다.

또한 일본은 한국이 김신욱을 내세울 경우에 대한 대비도 세웠을 것이다. 일본은 1차전 북한전에서 후반전에 급격한 체력 저하를 드러냈고 장신 공격수 박현일의 1골 1도움에 역전패했다. 하지만 두 번은 당하지 않을 것이다. 일본도 김신욱이 나올 것을 알고 그에 맞는 준비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정은 슈틸리케 감독의 몫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뒤 후반에 승부수를 띄운다면 이정협 선발, 김신욱 교체출전을 예상할 수 있다. 반대로 초반부터 강한 공격축구를 벌인다면 김신욱의 높이를 앞세운 뒤 이정협을 조커로서 기용할 수 있다.

김신욱은 “내 높이만으로는 일본에 이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서로 잘 맞춰서 나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한일전 승리를 위한 선봉장을 누구에게 맡길 지 주목된다.

사진=스포탈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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