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0억 원 사나이' 스털링, 아쉬웠던 맨시티 '공식 데뷔전'
입력 : 2015.08.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프리시즌 동안 보여준 활약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본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인데, 그 출발은 아쉬웠다. 4900만 파운드(약 880억 원)의 사나이 라힘 스털링에게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11일 새벽 4시(한국시간) 잉글랜드 웨스트 브로미치의 더 허손스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본래 맨시티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들은 크게 세 명이다. '에이스'로 분류되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다비드 실바, 야야 투레다. 그러나 이제는 한 명이 더 추가됐다. 바로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천문한적인 이적료를 기록하며 입단한 스털링이다.

WBA는 스털링의 공식 데뷔전이었다. 프리시즌을 통해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지만 말 그대로 프리시즌이다. 이날 스털링은 실바, 헤수스 나바스와 함께 선발 출전해 '원톱' 윌프레니 보니 뒤에서 2선 공격진을 구성했다. 자연스레 경기 전부터 모든 이목은 공식 데뷔전을 치르는 스털링에게 쏠렸다.

부담감이 컸던 탓일까, 스털링의 활약은 미미했다. 프리시즌 기간 보여준 자신감 넘치는 돌파와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공격진과의 호흡이 맞지 않자 계속해서 그라운드 위를 겉돌 뿐이었다. 전반 40분에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스털링 답지 않은 마무리로 추가골의 기회를 놓쳤다.

보니가 빠지고 '주포' 아구에로가 들어온 후반전에도 스털링의 모습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공을 받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완벽히 융화된 모습이 아니었다. 공을 받아도 뺏기기 일쑤였다. 결국 스털링은 다소 아쉬운 표정으로 후반 28분 만에 나스리와 교체 아웃되며 공식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이제 1라운드가 끝났다. 한 경기로 스털링의 모든걸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프리시즌 기간 보여준 활약에는 분명 미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880억 원이 투자된 만큼 더욱 냉철한 잣대가 적용될 수밖에 없다. 하루 빨리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될 스털링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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