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8강] 전북, 맹공 퍼붓고도 감바와 0-0 무승부
입력 : 2015.08.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홍의택 기자= 전북 현대가 아쉬움을 삼켰다. 앞서갈 기회를 끝내 잡지 못했다.

전북이 26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감바 오사카(일본)와 0-0으로 비겼다.

▲ 선발 라인업



최강희 전북 감독은 파격적인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본래 측면 수비 자원이었던 최철순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삼았다. 과거 중앙 수비를 겸한 바 있는 최철순은 새로운 임무를 받아 상대 공격수 우사미 타카시를 맨마킹했다.

▲ 양 팀 감독 출사표

전북 최강희 감독 : "상대는 수비 밸런스가 좋고, 수비 전환이 빠르다. 우사미, 패트릭 같은 공격진을 경계해야겠지만, 이로 연결되는 미드필더진을 얼마나 잘 차단하느냐가 관건이다."

감바 하세가와 켄타 감독 : "전북은 굉장히 강하다. 방심하지 않고, 최후까지 싸우고 싶다. J리그를 잘 파악하고 있는 이근호, 왼쪽 측면에 기용되는 레오나르도를 경계해야 한다."

▲ 전반전 : 전북의 압도적인 경기력, 하지만 마무리는 아쉬워

전북은 전반 3분만에 첫 슈팅을 이끌어냈다. 왼쪽 측면에서 해법을 찾았다. 상대의 안일한 로빙 패스를 왼쪽 수비 박원재가 머리로 가로챘다. 이동국이 상대와 싸워주는 동안, 박원재가 다시 볼을 얻어내 슈팅까지 연결했다. 전반 6분에는 레오나르도가 왼쪽 측면을 빠르게 치고 들어가 상대를 위협했다.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17분, 이동국이 페널티박스 밖으로 튀어나온 볼을 가슴으로 받아 슈팅했다. 직전 볼 터치가 좋지 못했으나, 정확하게 임펙트를 줬다. 이에 머리를 맞은 수비수 니와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충격이 컸다. 전반 45분에는 최철순이 올려준 완만한 크로스에 이동국이 머리를 댔다. 골포스트를 살짝 빗겨간 슈팅은 전반전 들어 가장 아쉬운 찬스였다.

볼 점유율 55%를 기록한 전북은 일방적인 경기를 했다. 하지만 부정확한 크로스가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 슈팅을 단 한 개도 하지 못한 감바보다는 앞섰으나, 공격을 결정 짓지 못하며 도망가는 데 실패했다.



▲ 후반전 : 끝내 터지지 않은 결승골, 0-0 무승부로 마감

감바는 하프타임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다. 하세가와 감독은 오모리 대신 쿠라타를 투입했고, 우사미를 왼쪽 측면으로 돌렸다. 4-4-2 형태를 보인 감바는 패트릭을 최전방에 둔 4-2-3-1로 전환했다. 후반 1분에는 첫 슈팅을 기록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뒤로 흐르자, 측면 수비 니와가 전진해 왼발로 때렸다.

전북도 응수했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13분 이근호 대신 루이스를 넣어 공격진을 환기했다. 후반 19분에는 한교원을 빼고, 정훈을 투입했다. 활개를 치던 상대 공격형 미드필더 쿠라타를 잡기 위한 복안. 정훈-김기희로 수비형 미드필더 라인을 꾸린 전북은 이재성을 측면으로 뺐다.

전북은 거듭된 교체로 다시 경기를 장악했다. 후반 20분, 측면에서 루이스가 밀어준 볼을 박원재가 왼발로 건드렸다. 상대 수비를 맞고 빠르게 굴절된 볼을 이동국이 가까스로 연결했으나, 골 포스트 옆을 살짝 빗나갔다.

전북은 더욱 거세게 밀어붙였다. 최철순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여러 차례 시도했고, 이동국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터닝 슈팅을 이어갔다. 하지만 끝내 결승골 획득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8월 26일 - 전주월드컵경기장 - 23,633명)
전북 현대 0-0 감바 오사카
*득점 : [전북] - / [감바] -
*경고 : [전북] 김형일 / [감바] 패트릭, 우사미, 묘진
*퇴장 : [전북] - / [감바] -

▲ 전북 출전 선수(4-2-3-1)
권순태(GK) - 박원재, 김형일, 윌킨슨, 김기희 - 이재성, 최철순 - 레오나르도, 이근호(후13 루이스), 한교원(후19 정훈) - 이동국 / 감독 : 최강희

▲ 감바 출전 선수(4-4-2)
히가시구치(GK) - 후지하루, 김정야, 이와시타, 니와 - 오모리(H.T 쿠라타), 엔도(후28 이데구치), 묘진, 아베 - 우사미(후41 린스), 패트릭 / 감독 : 하세가와 켄타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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