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 인포] ‘새로운 도전’ 손흥민, 피할 수 없는 주전 경쟁
입력 : 2015.08.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리버풀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손세이셔널’ 손흥민(23)이 토트넘의 눈길마저 사로잡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사실상 토트넘 입성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손흥민은 지난 5월에도 리버풀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바 있다. 지난 시즌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통틀어 총 38경기에 출전해 14골을 터뜨렸다. 챔피언스리그서는 데뷔 골까지 터뜨리며 중요한 경기서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은 손흥민의 꾸준한 성장세다. 함부르크에 뛸 당시 점차 출전기회를 늘려가던 손흥민은 2012/2013시즌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고, 그 활약에 힘입어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레버쿠젠서도 손흥민의 활약은 이어졌다. 두 시즌 연속 30경기 이상 소화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고, 각각 10골, 14골을 터뜨리며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심창시 않은 분위기가 감돌았다. 리그 개막전서 64분을 소화한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UCL 플레이오프 1차전서는 전반전만 뛴 채 교체됐다. 당초 손흥민이 감기 증세로 훈련에 불참했다고 알려졌지만 지난 26일 독일 쾰른의 지역지는 토트넘이 3,000만 유로(약 408억 원)로 손흥민 영입을 추진 중이며, 손흥민이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런던에 도착했다는 구체적인 보도를 내놓았다.

로저 슈미트 감독도 손흥민이 이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행을 원했었고 밝히면서 어느덧 손흥민의 토트넘행은 기정사실로 된 분위기다. 토트넘이 3,000만 유로를 투자했다는 점에서 손흥민을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그라운드 위에서 직접 증명해보이지 않으면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는 건 한순간이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면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경쟁자는 나세르 샤들리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샤들리, 무사 뎀벨레를 2선 자원으로 주로 기용해왔다. 그러나 손흥민이 주 포지션인 왼쪽 날개 자리를 차지하려면 샤들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난 시즌 손흥민과 샤들리의 스탯을 비교해보면 공격포인트와 패스성공률을 제외하고는 손흥민이 샤들리를 모두 앞섰다. 경기당 슈팅을 비롯해 키패스, 드리블 성공 횟수까지 우위를 점한 것이다. 유럽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이 부여한 평점도 7.14점으로 손흥민이 샤들리(평점 6.9)를 앞섰다.

손흥민은 2선 공격수로서 때때로 해리 케인과 함께 투톱과 유사한 형태로 공격을 전개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 시즌 샤들리가 종종 구현했던 플레이기도 하다. 그러나 샤들리는 드리블 이후 패스에서 아쉬운 장면을 자주 연출한 바 있다. 손흥민이 장기인 스피드를 활용해 박스 근처에서 순간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 과감한 슈팅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다만 근소한 우위를 점한 패싱력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레버쿠젠에서 공격에 핵심적인 역할을 도맡았던 손흥민이 케인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고민에 빠진 토트넘의 공격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새로운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손흥민의 리그 적응 여부와 함께 주전 경쟁 판도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픽= 유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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