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진출] 손흥민이 토트넘 이적을 결정한 3가지 배경
입력 : 2015.08.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3)이 토트넘의 흰색 유니폼을 입었다. 2005년부터 3년간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이영표에 이은 한국선수로는 두 번째 토트넘 소속이 됐다.

손흥민의 토트넘 이적은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다. 이미 2015/2016시즌이 시작했고 손흥민은 바이엘 04 레버쿠젠의 주전 선수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름 이적시장 마감이 임박해서 이적이 진행됐다. 프리시즌 훈련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합류이기에 이적을 하는 선수나 영입하는 팀이나 모두 쉽지 않은 결정이다.

손흥민의 이적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 토트넘의 현재 사정이다. 토트넘은 공격수 영입을 위해 사이도 베라히노(22,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를 노렸다. 베라히노는 지난 시즌 20골을 넣으며 기량을 과시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쓴 2,190만 파운드(약 408억원)에 가까운 2,100만 파운드(약 390억원)를 제시했지만 무산됐다. 베라히노 대신 영입할 공격수로 손흥민을 선택한 것이다.

손흥민으로서는 이러한 토트넘의 사정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선수가 이적할 때 새로운 팀에서의 주전 자리 확보 여부가 중요하다. 이적을 하고 벤치에 머문다면 이적한 의미가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이적할 시 자신의 자리를 있다고 보고 토트넘의 구애를 받아들였다고 볼 수 있다.

주전 자리 확보와 함께 유럽축구의 중심에서 뛸 수 있다는 메리트는 손흥민의 구애를 당기기 충분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세계 최고의 규모를 자랑한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최상위권 팀은 아니지만 400억원이 넘는 돈을 1명의 선수를 영입하는데 거침 없이 쓸 만큼 분데스리가와는 규모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또한 세계적인 선수들이 집합하는 곳이다. 상하위팀을 가리지 않고 유럽, 남미의 대표급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존재는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외에는 세계적인 선수와 붙을 일이 없는 분데스리가와 차이를 여실히 드러내는 부문이다.

가장 중요한 팬들의 관심도 프리미어리그에 쏠려있다. 프리미어리그는 전 세계 모든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하위권 팀들도 프리시즌에 전 세계를 돌며 투어를 벌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세계적인 선수가 되길 원하는 손흥민에게 토트넘 이적을 통해 더 많이 자신을 알릴 기회인 셈이다.

사진출처=토트넘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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