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진출] 축구 전문가 4인 ''손흥민 토트넘행 기대돼''
입력 : 2015.08.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손흥민(23)이 토트넘으로 적을 옮겼다. 이상윤 건국대 감독 겸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한준희 KBS 해설위원, 박문성 SBS 해설위원, 장지현 SBS스포츠 해설위원 등 4명의 해설위원은 손흥민의 이적에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 손흥민, 레버쿠젠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선택
한 위원은 레버쿠젠의 현실적인 위치를 먼저 언급했다. "뮌헨을 제치고 우승할 팀은 아닐 수 있다"라고 본 한 위원은 "손흥민이 새롭게 도전할 적절한 타이밍이었다"라고 현 시기를 정의했다. 이어 "아드미르 메흐메디, 율리안 브란트를 모두 쓸 수 있는 레버쿠젠,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는 손흥민 모두 윈윈할 수 있다"고 평했다. 장 위원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손흥민, 레버쿠젠 구단, 토트넘 구단의 이해 관계가 잘 맞았다"며 의견을 보탰다.

선수 시절 여러 팀에 둥지를 틀었던 이 위원은 경험에 비춰 이번 이적을 바라봤다. "손흥민은 어디 내놔도 충분히 자신 있게 할 선수"라고 칭찬한 뒤 "최근 부진한 것도 이적 문제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싶었다. 이제 나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영입하려는 것은 기존 선수들로 부족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400억 원 가까운 돈을 주고 영입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 손흥민과 토트넘의 궁합 긍정적 전망
무엇보다 팀과 선수의 궁합이 중요하다. 아무리 훌륭한 선수라도 팀 스타일과 어긋나면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나가기 어렵다. 이 위원은 "토트넘과의 색깔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손흥민은 중앙이든, 측면이든 결정 지을 수 있는 선수다. 에릭센의 정교한 패스가 이 재능과 잘 어우러질 것이다"라면서 "제2의 전성기를 가져갈 것이다"라고 호평했다.

한 위원은 원톱 공격수 해리 케인(22)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활약하기에 레버쿠젠보다 더 나은 팀"이라던 한 위원은 "케인은 키슬링보다 연계가 좋다. 활동 영역도 다양하다. 골만 넣는 고전적인 유형이 아니다"라면서 손흥민과의 조합을 기대했다.

장 위원은 팀 스타일에 주목했다. "토트넘은 전술적으로 손흥민이 잘 적응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레버쿠젠처럼 1차 압박을 강하게 하고, 똑같이 4-2-3-1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다른 점도 꼽았다. "토트넘은 볼을 뺏은 직후 공격을 진행하지 못하면 점유하는 형태를 보인다. 베일과 레넌이 있던 시절과는 다르게 지공이 많다. 일대일에에서 풀어낼 능력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 긍정적으로 예측한 경쟁 구도, 적응은 지켜봐야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한 위원은 "몸값이 비싸다. 비싼 선수인 만큼 중용할 가능성이 높다. 홀대하기 보다는 주력 선수로 쓸 것이다"고 바라봤다.

박 위원은 "샤들리는 지난 시즌에도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도 "라멜라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고, 뎀벨레는 완전한 의미의 윙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현재로선 손흥민이 한 자리 정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관건은 적응력이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계약한 이래 2008년부터 지금까지 독일에서만 활약했다. 박 위원은 "리그마다 색깔과 특징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장 위원은 "좁은 공간에서 얼마나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냐가 중요하다. 영어도 빨리 익혀야 된다"고 첨언했다.

한 위원은 일정상의 문제를 지적했다. 프리미어리그는 분데스리가와 달리 겨울 휴식기가 따로 없다. 이에 "레버쿠젠에서 뛸 때도 후반 페이스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체력 유지가 관건이다"라며 우려했다.

높은 몸값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몸값이 비싼 만큼 책임도 따른다. 토트넘은 레버쿠젠과 달리 중위권 경쟁이 심하다"라던 한 위원은 "공격수로 투입이 됐으면 빠르게 실적을 내줘야 한다. 상황이 급한 만큼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토트넘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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