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28R] '송진형 결승골' 제주, 서울에 2-1 승...서울전 23G 연속 무승 탈출
입력 : 2015.08.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8년간 이어져 온 지긋지긋한 서울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제주는 29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39분 윤빛가람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제주는 후반 10분 아드리아노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18분 송진형의 결승골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2008년 8월 27일 1-2로 패한 뒤 23경기 동안 발목을 잡았던 서울 징크스(8무 15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서울은 5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 선발라인업



홈팀 제주는 포백이 아닌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경고 누적에서 풀려난 오반석을 비롯해 백동규, 강준우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간판 공격수 로페즈의 공백은 신인 공격수 정영총이 메웠다. 원정팀 서울 역시 스리백으로 맞불을 놓았다. 지난 대전전에서 계약 문제로 결장한 아드리아노는 다시 선발라인업에 복귀했다.

▲ 양팀 감독 출사표
제주 조성환 감독 : 좋지 않은 일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과의 악연을 끊고 분위기 반전에 나서도록 하겠다.

서울 최용수 감독 : 자만과 방심은 없다. 다가오는 지옥의 9월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오늘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 전반전 : 윤빛가람의 선제골, 한 발 앞선 제주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제주였다. 전반 6분 서울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까랑가의 패스를 이어받은 정영총이 유상훈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지만 선제골 사냥에 실패하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하지만 공격의 수위를 계속 높이던 제주는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윤빛가람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흘러나온 볼을 침착하게 잡아낸 뒤 차두리를 앞에두고 강렬한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뒤흔들었다.



▲ 후반전 : 따라잡은 서울 그러나 치명적 실수로 침몰

실점을 내준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심상민을 빼고 고광민을 교체 투입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다. 추격의 고삐를 당기던 서울은 후반 10분 아드리아노가 상대 수비수 강준우로부터 페널티킥 파울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가볍게 성공하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하지만 서울의 미소는 오래 가지 않았다. 후반 18분 유상훈 골키퍼와 수비라인의 볼처리 미숙을 틈타 제주의 송진형이 득점에 성공했다. 제주는 후반 22분 양준아와 허범산을 맞바꿨고, 서울은 다카하기와 김진규 대신 고요한과 윤주태를 기용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후반 35분 오스마르의 회심의 발리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제주는 후반 36분 강준우 대신 김봉래를 교체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이후 경기의 양상은 뜨겁게 전개됐다. 하지만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이날 경기는 제주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8라운드(8월 29일 - 제주월드컵경기장 - 8,379명)
제주 2(윤빛가람 전39, 송진형 후18)
서울 1(아드리아노 후10)
* 경고 : 김상원(제주)
* 퇴장 :

▲ 제주 출전 선수(3-4-1-2)
김호준(GK) - 백동규, 오반석, 강준우(후36 김봉래) - 김상원, 양준아(후22 허범산), 윤빛가람, 정다훤 - 송진형 - 정영총(후39 박수창), 까랑가 / 감독 : 조성환

▲ 서울 출전 선수(3-5-2)
유상훈(GK) - 김남춘, 김진규(후29 윤주태), 이웅희 - 심상민(HT 고광민), 몰리나, 오스마르, 다카하기(후26 고요한), 차두리 - 아드리아노, 박주영 / 감독 : 최용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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