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권순태, “A매치 나선다면 무실점 승리가 목표”
입력 : 2015.08.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김성진 기자= 드디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권순태(31, 전북 현대)는 자신감이 차있었다. 그는 K리그 클래식과 마찬가지로 A매치에서도 무실점을 바랐다.

권순태는 라오스,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에 나설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K리그 클래식에서 꾸준히 능력을 보였지만, A대표팀과는 인연이 없던 그가 A매치에 나설 기회를 잡게 됐다.

지난 30일 성남FC와의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는 권순태가 A대표팀에 부름을 받았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그는 황의조, 레이나 등 성남 공격수들의 날카로운 슈팅을 쉴 새 없이 막는 ‘슈퍼세이브’를 펼치며 전북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권순태는 잘한 것보다 자신의 실수를 꼽으며 아쉬워했다. “멘붕 왔다. 전반도 그렇고 후반전에도 실수했다”고 말했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점검했다. 권순태는 “보여줄 것 다 보여줬다. 실수도 보여줬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권순태는 31일 오후 A대표팀에 합류한다. 그는 “부담스럽다”고 운을 뗀 뒤 “내가 (곽)태휘 형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고 하더라. 어린 친구들도 있는데 내가 해야 할 일이 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이 A대표팀에서 해야 할 역할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경기 출전은) 생각만해도 벅차지만 생각은 안 해봤다”고 A매치 데뷔에 대한 생각은 아직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이기고 싶고 무실점 경기를 하고 싶다. 그것이 첫 번째 목표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권순태는 2008년과 2012년 A대표팀에 선발된 적은 있지만 훈련을 하는데 그쳤다. 이번 발탁을 접한 뒤 전북에서 자신을 지도하고 있는 최은성 골키퍼 코치에게 조언을 받은 게 있는지 묻자 “3년 전에 갔을 때도 말도 안 되는 것으로 긴장했다. 패스, 캐치도 못했다”면서 “최은성 코치님께 그랬다고 말하자 자신도 그러셨다면서 편하게 하던 대로 하면 편해진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얼마나 들어갈지 모르나 가서 부딪혀보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권순태는 성남전에 무실점 경기를 하면서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무실점 경기를 10경기로 늘렸다. 하지만 지난해 34경기에서 19실점을 한 것에 비해 올 시즌에는 27경기에서 26실점을 하고 있다.

실점이 높아진 점에 대해 “골키퍼는 골을 허용해야 한다”고 답한 뒤 “사실 5~6월까지 실점을 줄이는 것을 생각했다”면서 “지난해 그런 모습을 보여줬는데 올해도 그러지 못하면 말들이 나오니 신경 쓰였다”고 그간 답답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신경 쓰였지만 내가 1골을 내주더라도 팀이 2골을 넣으면 된다. 내가 1골을 내주더라도 2골을 내주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실점에 대한 생각이 무뎌졌다”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뿐 실점에 대한 부담을 없앴다고 전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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