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돋보기] 볼프스, 'KDB 대체자' 드락슬러 영입은 최고의 선택
입력 : 2015.08.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율리안 드락슬러(21)의 볼프스부르크행이 확정적이다.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영입이다.

독일 복수의 매체는 일제히 드락슬러의 볼프스부르크 이적을 보도했다. 특히 유력 언론 '빌트'는 "드락슬러가 3,500만 유로(약 464억 원)에 볼프스부르크로 유니폼을 입는다"면서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언급했다.

볼프스부르크가 드락슬러를 영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2014/2015시즌 맹활약한 케빈 데 브루잉(24, 맨체스터 시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데 브루잉은 지난 시즌 총 51경기 16골 28도움을 올리며 분데스리가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맨체스터 시티가 러브콜을 보냈고 이적료 7,000만 유로(약 941억 원)을 제시하며 그를 구매하기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드락슬러는 어떤 면에서 데 브루잉의 대체자가 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예'다.

드락슬러는 데 브루잉과 대체적으로 유사한 타입의 선수로 분류된다. 그는 주로 왼쪽 윙으로 나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패스능력이 좋은데다 정확한 슈팅까지 겸비해 독일 최고의 재능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특별한 전술 변경이 필요하지 않아 대체자로 적격이다.

또한 팀플레이에 능하다. 그는 10번 자리에 위치한 선수와의 적극적인 스위칭을 통해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볼을 오래 소유하지 않고 되도록이면 빠른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는 타입이다. 그러나 본인에게 찬스가 왔을때는 과감하게 드리블을 시도하거나 슈팅으로 연결한다.

어린 나이도 크나큰 장점이다. 스물 한 살이지만 커리어는 탄탄하다. 분데스리가 통산 6시즌째를 소화 중이며 독일 국가대표팀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트로피까지 들어올린 경험이 있는 드락슬러다. 현재보다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드락슬러 커리어 중 최고의 시즌은 2012/2013시즌이다. 그는 총 39경기에 출전해 13골 7도움을 올리며 소속팀 샬케가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는데 일등 역할을 했다. 그는 2010년 프로데뷔 이후 샬케에서 170경기를 뛰며 30골 29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우려되는 점도 존재한다. 그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시즌 절반 가량을 날렸다. 그로 인해 폼이 일시적으로 하락했으며 부상 복귀 이후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공격포인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 다름슈타트와의 홈경기서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데 브루잉의 대체자가 될 드락슬러는 볼프스부르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그의 앞으로의 활약이 주목되고 있다.

글=엄준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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