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필드 플레이어 보강 없는 아스널, 벵거의 의중은?
입력 : 2015.09.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여름의 열기만큼 뜨거웠던 유럽의 이적 시장이 막을 내렸다. 많은 클럽들이 저 마다의 목표를 갖고 선수 영입과 방출을 단행했으며 교통정리를 마쳤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눈에 띄는 한 팀이 있다. 이 팀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골키퍼 한 선수를 영입한 것 외엔 필드 플레이어를 영입하지 않았다. 유럽 5대 리그에서 유일한 팀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그 주인공이다.


페트르 체흐의 영입

이적 시장이 시작하자마자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66) 감독은 라이벌 팀 첼시로부터 페트르 체흐(33)를 영입했다. 아스널은 데이비드 시먼(51)과 옌스 레만(45) 이후 확실하게 그들의 계보를 잇는 골키퍼가 없었다. 이에 아스널은 오랜 ‘아킬레스 건’으로 지적 되던 부위를 즉각 치료했다.

그 후 조용한 아스널

아스널은 야심차게 체흐 영입에 성공하며 단숨에 전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들은 이 후 구체적인 영입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아스널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수준급의 스트라이커를 영입 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이미 올리비에 지루(28)라는 선수가 있지만 우승을 위해선 그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의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27)와 파리 생제르맹의 에딘손 카바니(28)가 유력 후보군 들이었다. 하지만 벵거 감독은 결국 이적 시장 문이 닫히는 순간까지 상황을 지켜보기만 했다.


벵거의 의중은?

우린 별도 영입 없이 상황이 마무리 된 점에서 벵거 감독의 의중을 엿볼 수 있다. 벵거 감독은 이미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선수단으로 우승을 노릴 수 있다 생각 중이다. 실제로 아스널의 선수단은 우승을 노려봄직 하다. 스쿼드 요소요소에 제 몫 이상을 해 낼 선수들이 배치됐으며 그들의 체력을 덜어줄 서브멤버 역시 탄탄하다.

게다가 아스널은 근 3년간 많은 비용을 들이며 슈퍼스타 영입에 열을 올렸다. 2013년 여름에는 메수트 외질(26)을 지난해 여름엔 알렉시스 산체스(27)를 영입했다. 그들을 영입한 효과도 즉각 나타났다. 그들의 각자의 위치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팀에 상당한 공헌을 했다.

아스널은 매 시즌 탄탄한 전력을 유지했으며 슈퍼스타까지 가세했다. 하지만 항상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그들의 발목을 잡는 요소는 무엇일까? 모두가 예측 가능하 듯 역시나 '부상'이다.


'부상' 없는 시즌 가능할까?

'연례행사'와 같이 일어났던 선수들의 부상은 아스널이 극복해야 할 숙명이었다. 올해는 아스널이 '부상 악령'으로부터 자유로워야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갈 수 있다.

첼시와의 2015 커뮤니티 실드에서 승리를 거둔 아스널은 이미 트로피 한 개를 보유하고 있다. 그들은 4라운드가 끝난 현재 아스널은 리그 6위(승점 7점)를 기록 중이다. 웨스트햄과의 개막전에서 0-2로 일격을 당한 것 외엔 무난히 순항중이다.

아스널은 아름다운 축구를 구사하며 2003/2004시즌 리그 무패 우승의 대업을 이룩했던 팀이다. 하지만 그 후 리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여 만년 3,4위에 그치는 팀으로 축구 팬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과연 아스널이 올해야말로 사람들의 인식을 깨고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벵거 감독이 2015/2016시즌 보여줄 전술과 선수단 운용에 눈길이 간다.

글 = 김다솔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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