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의 과제, 라오스전 ‘두 마리 토끼’ 사냥
입력 : 2015.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화성] 유지선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라오스를 상대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승점 3점과 만족스러운 경기 내용을 모두 손에 거머쥐겠단 각오다.

A대표팀은 3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를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3차전 경기를 치른다. FIFA 랭킹 177위인 라오스는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는 팀으로, 한국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다.

가장 최근 라오스와 맞붙은 건 지난 2000년 4월 아시안컵 예선으로 당시 한국은 9골을 몰아넣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는 팀들의 밀집 수비에 고전한 경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에 치른 미얀마전이 대표적인 예다.

당시 대표팀은 수비적인 전술로 일관한 미얀마에 고전했고, 시종일관 공격을 몰아붙였음에도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세트피스 골이 없었다면 2-0 승리는 꿈같은 이야기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라오스전은 결과만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경기 결과와 내용을 모두 챙겨 자신감이란 무기를 가지고 원정길에 올라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2일 라오스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서 “라오스전은 경기 내용도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미얀마전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을 때의 모습을 이미 한차례 경험했다. 라오스는 미얀마와 비슷한 수준의 팀이라고 생각한다. 미안마전을 교훈삼아 라오스전서는 결과와 내용을 모두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가장 경계해야 할 대목은 주도권을 잡은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들이다. 방심을 하다 상대에 일격을 당하거나, 볼을 소유만 할 뿐 문전에서 지지부진한 공격을 이어가는 상황들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볼 점유에 지나치게 집중하다보면 비효율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경계했으며,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도 “점유율을 높게 가지고 가다보면 공격할 때 수비수들의 위치가 중요하다. 이런 상황도 고려해 완벽한 조직력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라오스의 역습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주도권을 잡은 상황에서 공수에 걸쳐 효율적인 경기를 펼쳐야 한다. 공은 둥글다지만, 라오스를 상대로 승리 그 이상을 기대해봄직하다. 슈틸리케호가 지난 6월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고, 라오스를 속 시원하게 제압할 수 있을까? 결과는 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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