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라오스] ‘손흥민 해트트릭’ 한국, 라오스에 8-0 완승…시원한 골 잔치
입력 : 2015.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화성] 유지선 기자= 한국이 라오스를 상대로 시원한 골 잔치를 벌이면서 승리와 경기 내용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3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3차전 경기서 8-0으로 완승을 거뒀다.

▲ 양 팀 감독 출사표
울리 슈틸리케 감독 : “라오스가 상당히 수비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패스성공률을 높이고, 공격적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의 침투과 볼 배급이 경기 결과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스티브 다비 감독 :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 공격적으로 나가다보면 골은 넣을 수 있겠지만, 큰 점수 차로 패할 수도 있다. 이러한 점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수비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 선발 라인업


한국은 최전방 공격수로 석현준이 선발 출전했고, 좌우 측면에는 손흥민과 이청용이 배치돼 공격을 도왔다. 중앙은 권창훈과 기성용이 책임졌고, 정우영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포백라인을 보호했다. 포백라인은 장현수가 처음으로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가운데 홍철, 김영권, 홍정호이 구성했다.

▲ 전반전 : 한국의 일방적인 흐름 속에 ‘세 골’ 폭발
예상대로 한국이 전반 초반부터 라오스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한국은 전반 9분 홍철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청용이 깔끔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라오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문을 연 한국은 3분 뒤 홍철이 내준 볼을 손흥민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라오스는 무려 7명이 일렬로 늘어서 수비라인을 구성했지만, 한국의 기습적인 돌파와 패스에 번번이 뒷공간을 내줬다. 한국은 전반 20분 이청용이 석현준의 머리를 향해 긴 크로스를 올렸지만 상대 수비의 마크로 무위에 그쳤고, 전반 22분에는 정우영이 아크 정면에서 찬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했다.

라오스의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은 전반 29분 권창훈이 아크 부근에서 시원한 왼발 중거리포로 라오스의 골망을 가르면서 라오스를 세 골 차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한국은 전반 39분 자신감을 얻은 권창훈이 찬 강력한 프리킥을 날렸지만, 풋빠송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 후반전 : 막강한 화력 과시한 한국 무실점으로 완승
한국은 후반전에도 다득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공격 대영을 좌우 측면으로 넓게 벌리면서 밀집해 있는 라오스의 수비진에 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은 후반 12분 홍철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올린 볼을 이어받은 석현준이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골 잔치에 가세했다.



이에 라오스는 후반 14분 시티데트를 빼고 수크 아폰을 투입하며 최전방에 변화를 줬고, 한국도 2분 뒤 석현준을 빼고 황의조를 투입하며 새로운 원톱 카드를 시험했다. 한국의 전술 변화가 주효했다. 황의조가 부지런히 움직이며 수비진을 교란시킨 한국은 후반 28분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라오스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슈팅 각도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여유로움이 빛을 발했다.

한국은 2분 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권창훈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뻗은 발에 정확하게 걸리면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연이어 터진 골로 경기장은 더욱 뜨겁게 달궈졌고, 후반 43분 손흥민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동시에 경기 종료 직전 이재성이 골을 추가하면서 경기는 결국 한국의 8-0 승리로 마무리됐다.

▲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3차전 (9월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30,205명)
한국 8-0 라오스
*득점 : [한국] 이청용(전9), 손흥민(전12, 후28, 후43), 권창훈(전29, 후30), 석현준(후12), 이재성(후50) / [라오스]
*경고 : [한국] - / [라오스] 캄푸미, 찬타폰

▲ 한국 출전 선수(4-1-4-1)
권순태(GK) – 홍철(후23 김진수), 김영권, 홍정호, 장현수 - 정우영 - 손흥민, 기성용, 권창훈, 이청용(후31 이재성) - 석현준(후16 황의조) / 감독 : 울리 슈틸리케

▲ 라오스 출전 선수(4-4-2)
풋빠송(GK) – 톳니라트, 캄라, 캄푸미, 사이나코네비엥 - 파세우트사크(후37 찬타폰), 푸타사이, 수크사콘, 무끄다(후33 마놀롬) - 시티데트(후14 수크 아폰), 캄펭 / 감독 : 스티브 다비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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