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라오스] 친정 온 손흥민, 토트넘 데뷔 앞두고 ‘자신감’ 충전
입력 : 2015.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화성] 유지선 기자= 올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세이셔널’ 손흥민(23)이 라오스전서 태극마크를 달고 훨훨 날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토트넘서 데뷔전을 앞둔 시점이란 점에서 손흥민의 득점은 더욱 의미가 크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3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3차전 경기서 8-0으로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초반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달 호펜하임과의 리그 개막전서 64분을 소화했으며, 라치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서는 전반전 출전에 그쳤다. 시즌 초반부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예열했던 지난해와는 조금 다른 행보다.

이런 점에서 라오스전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슈틸리케 감독의 배려로 라오스전만 치르게 된 손흥민은 오는 13일 선덜랜드전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농후하다.

손흥민은 훈련 전 인터뷰에서 “선덜랜드와의 경기서는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구단도 선덜랜드전에 출전하는 방향으로 돕겠다고 말했다”고 예고했다. 선덜랜드전을 불과 열흘 앞둔 상황, 라오스전 활약이 더욱 중요했던 이유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서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12분 홍철이 내준 볼을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박스 근처서 슈팅 타이밍과 정확한 오른발이 돋보이는 득점 장면이었다.

손흥민의 득점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28분 슈팅 각도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라오스의 골망을 뒤흔들었고, 후반 43분에는 상대 골키퍼도 손쓸 수 없게 만드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당초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을 집이라 생각하고 편안하게 플레이해 자신감을 얻어 소속팀에 돌아가길 바란다. 이것이 우리의 역할이기도 하다”며 대표팀을 ‘집’으로 생각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바람대로 ‘친정’에서 자신감이란 선물꾸러미를 바리바리 싸들고 가게 된 손흥민, 자신감이란 무기를 장착한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를 EPL 데뷔전에 기대를 더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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