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라오스] '압도적 경기력' 한국, 권순태 데뷔전도 잊게 만들다
입력 : 2015.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화성] 김지우 기자= 라오스는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한국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라오스를 90분 내내 몰아붙였다. 당연히 A매치 데뷔전을 가진 권순태에게는 기량을 뽐낼 기회 조차 오지 않았다.

한국은 3일 저녁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션 G조 2차전 라오스와의 경기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반코트 게임이었다. 한국은 두 수, 세 수 위의 전력으로 마음껏 공격 작업을 진행했다. 라오스는 경기 전 공언한대로 '밀집 수비'를 펼쳤지만 예상 보다 강한 한국의 화력에 하프라인 조차 넘지 못했다.

승부의 가장 큰 관건이었던 선제골도 이른 시간에 터졌다. 전반 9분 이청용의 헤딩골로 앞서갔고, 이후 손흥민(전반 12분), 권창훈(전반 29분)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전에도 해트트릭 완성한 손흥민과 석현준, 권창훈, 이재성의 연속골로 승리를 자축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승부였다. 승리는 물론이고 경기전 목표로 한 다득점에도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레바논 원정을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반대로 수문장 권순태는 할 일이 없었던 경기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첫 부름을 받고 고대하던 A대표팀 데뷔전을 치렀지만 기량을 입증할 기회는 오지 않았다. 전북 현대서 보여줬던 특유의 반사신경과 안정감을 자랑하기에는 한국의 경기력이 원체 압도적이었다.

실제로 권순태는 전반 동안 터치수가 전무했다. 후반 3분 라오스의 첫 슈팅이 나왔지만 위협을 주기에는 부족했다. 권순태는 별 무리 없이 공을 잡고 빌드업을 시작했다.



골키퍼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는 것은 축구에서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골키퍼가 부진했다거나 혹은 팀 경기력이 상대를 압도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날은 완벽한 후자였다. 한국의 라오스전 경기력은 권순태의 데뷔전을 잊게 만들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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