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조별리그] ‘체임벌린 자책골+지루 퇴장‘ 아스널, 자그레브에 1-2 덜미...최악의 스타트
입력 : 2015.09.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경식 기자= 아스널이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의 자책골과 올리비에 지루의 퇴장 악재가 겹쳐 디나모 자그레브에 덜미를 잡혔다.

아스널은 17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1라운드 경기서 1-2로 패했다.

크로아티아 원정에 나선 아스널은 지난 리그 경기와는 달리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아론 램지, 프란시스 코클랭을 대신해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미켈 아르테타를 투입시켰다. 또한, 시오 월컷을 대신해 올리비에 지루를, 페트르 체흐 대신 다비드 오스피나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긴 아스널이다.

▼아스널 선발 라인업


▶주도권을 잡았지만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아스널은 역시 주도권을 먼저 잡아내기 시작했다. 점유율을 올리기 시작했고 알렉시스 산체스, 메수트 외질, 체임벌린의 기동성을 이용해 자그레브를 압박했다.

이 상황에서 세트피스 역시 불을 뿜었다.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지루의 헤더 슛이 상대 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에 가로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또한, 전반 18분 체임벌린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받은 지루가 포스트바를 맞추는 헤더슛을 기록했다. 기회는 있었지만 골을 만들어 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자그레브의 일격에 당한 아스널
결국 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 독이 됐다. 전반 24분 조십 피바리치의 빠른 침투는 아스널의 수비라인을 완전히 무너뜨렸고 그가 시도한 슛은 오스피나가 막았으나 커버를 들어오는 체임벌린 몸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된다.

주도권을 잡고 기회를 만들어간 아스널이지만 순간적인 방심에 결국 뒷공간을 내주고 당하고 만 것. 아스널은 전열을 재정비하려 했지만 기습적인 실점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지루 퇴장 악재까지...
전반 40분, 아스널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장면이 발생하고 만다. 바로 수비에 가담하던 지루가 무리한 플레이로 경고누적 퇴장을 당한 것.

스트라이커를 잃은 아스널은 그야말로 혼돈에 빠졌다. 아르센 벵거 감독 역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에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최악의 분위기로 전반전을 마친 아스널이다.

▶녹록치 않은 후반전
전반전의 좋지않은 분위기는 후반 시작에도 이어졌다. 후반 2분 자그레브에 결정적인 헤더 슛을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아스널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키어런 깁스의 빠른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에 나섰지만 여전히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여기에 패스미스까지 거듭하며 역습을 내주기 일쑤였다.

지루가 퇴장으로 빠진 상황에서 외질에게 패스가 집중됐고 외질이 이를 잡아 쇄도하는 산체스와 2선 자원에게 연결하는 방식이 됐다. 하지만 이 역시도 자그레브에 간파 당했고 자그레브는 이를 역이용했다.


▶결국 추가골까지
역이용에 나선 자그레브는 아스널의 패스미스를 이용해 역습에 나섰고 아스널은 간신히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13분 이어 나온 코너킥 상황에서 주니어 페르난데스에게 완벽한 헤더 슛을 허용해 결국 추가실점까지 하고만 아스널이다.

▶분노의 교체 투입...그러나...
아스널은 후반 19분 교체카드 3장을 한꺼번에 써버린다. 체임벌린을 제외하고 시오 월컷을 투입했고 아르테타를 불러들이고 코클랭을, 깁스를 대신해 호엘 캠벨을 투입했다.

그야말로 여기서 무너질 수 없다는 벵거 감독의 의지였다.

하지만 경기는 아스널의 의도대로 풀리지 않았고 오히려 소강상태에 빠졌다. 후반 28분 자그레브가 추가골을 기록한 마르티네스를 제외하고 수비를 강화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후반 34분 산체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월컷이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결국 아스널은 자그레브의 늪에 빠진채 무기력하게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이 경기서 충격패한 아스널은 조 최하위로 쳐지게 됐고 바이에른 뮌헨, 올림피아코스 등이 버티고 있는 F조에서 고전을 예고했다. 또한 맨체스터 시티, 맨테스터 유나이티드와 마찬가지로 프리미어리그 약세에 함께하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