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프리뷰] '챔스+부상 악재' 맨유? 루니가 돌아왔다
입력 : 2015.09.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PSV 아인트호번(네덜란드)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 역전패와 주전 풀백 루크 쇼의 부상 이탈로 악재가 겹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맨유는 20일 자정(한국시간)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릴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5경기서 3승 1무 1패(승점 10)를 기록했던 맨유는 이번 경기서 승리할 경우 2위 웨스트햄, 3위 레스터 시티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일단 상대는 올 시즌 첫 5경기서 1승에 그친 사우샘프턴이다. 지난 시즌 강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빅클럽들을 떨게 했던 사우샘프턴은 예상보다는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빅4(첼시, 맨유, 아스널, 맨시티)를 비롯한 중상위권 팀들을 거의 만나지 않은 상황에서의 결과라 불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에 선두권 싸움을 해야 할 맨유로서는 이번 라운드서 맨체스터 시티가 웨스트햄에 덜미를 잡혔기 때문에 사우샘프턴전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 ‘챔스 패배-쇼 부상’ 맨유, 관건은 수비


우선 맨유는 가라앉은 분위기부터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쇼는 지난 16일 PSV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헥터 모레노로부터 강한 태클을 당해 이중골절 부상을 당했다. 쇼는 최대 9개월 동안 그라운드 복귀가 어려워져 맨유 입장이 난처해졌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사우샘프턴으로부터 영입된 쇼는 올 시즌 들어 컨디션이 좋아져 좋은 활약을 펼쳐왔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오버래핑과 수비 능력은 맨유에 큰 힘이 됐다. 하지만 쇼가 이탈하면서 왼쪽 자원이 많지 않은 맨유는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맨유에서 왼쪽 수비가 가능한 선수는 달레이 블린트, 마르코스 로호, 에쉴리 영, 마테오 다르미안 정도다. 문제는 왼쪽 수비수 포지션이 이들의 주 포지션이 아니라는 데 있다. 어쨌든 마땅한 왼쪽 수비 자원이 없는 맨유로서는 이 대신 잇몸으로 위기를 넘길 필요가 있다.

맨유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쇼의 대체자로 블린트, 로호, 영을 지목했다. 블린트는 센터백, 중앙 미드필더, 왼쪽 수비수 역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이다. 올 시즌에는크리스 스몰링과 센터백 역할을 소화하며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던 지난 시즌보다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 로호 역시 측면 소화 가능한 수비수이며 영은 판 할 감독 체제에서 윙백 역할을 맡은 적이 있어 수비수 기용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블린트가 쇼의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사우샘프턴의 로날드 쾨만 감독은 블린트를 소위 수비의 구멍으로 간주하며 집중 공략할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사우샘프턴은 공격 능력이 출중한 풀백 세드릭 소아레스와 오른쪽 측면에 설 수 있는 두산 타디치, 사디오 마네 등 공격수들을 활용해 맨유의 왼쪽 측면 공략을 집중적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 다행스런 루니의 복귀, 공격 자원은 충분


쇼를 잃긴 했지만 웨인 루니가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맨유에 기쁜 소식이다. 루니는 지난 리버풀과의 '노스웨스트 더비‘를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리버풀전에 이어 PSV전에서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다행히도 리버풀전에서는 승리했지만 PSV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공백을 느낀 맨유는 루니의 복귀에 반색하고 있다.

루니가 복귀하면서 공격 자원은 더욱 다양해졌다. 루니가 최전방에 배치될 경우 멤피스 데파이, 후안 마타, 안데르 에레라, 마루앙 펠라이니 등이 공격 2선에서 지원할 수 있다. 또한 루니를 공격 2선에 배치하더라도 ‘신입생’ 앙토니 마르샬이 최전방에 기용될 수 있다. 보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판 할 감독의 전술 운용이 유연해질 수 있다.

다만 루니가 아직까지 올 시즌 EPL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문이다. 그는 클럽 브뤼헤와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골을 넣은 것 이외엔 맨유 유니폼을 입고 단 1득점도 올리지 못했다. 도움 또한 없다. 맨유의 상징적인 선수라는 점에서 아쉬운 기록인 셈.

또한 사우샘프턴은 지난 5경기서 5득점, 5실점을 기록하며 많은 승점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좀처럼 지지 않는 팀이 되고 있다. 지난 에버턴전서 3실점한 이후 열린 왓포드, 노리치 시티,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3경기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맨유 공격진이 더욱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쇼의 부상과 예상치 못한 PSV전 패배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맞는 맨유. 이번 경기서 승리를 거둘 경우 선두 맨시티를 승점 2점차로 추격 가능한 단독 2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만큼 승리가 필요하다. 그 가운데 ‘주장’이자 복귀를 앞두고 있는 루니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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