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시드 논란' 수잔 페테르센, 솔하임 컵서 무슨 일이?
입력 : 2015.09.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지현 기자]
수잔 페테르센. /AFPBBNews=뉴스1
수잔 페테르센. /AFPBBNews=뉴스1



미국 대표팀과 유럽 대표팀이 맞붙는 여자골프 대항전 2015 솔하임 컵이 20일 미국팀의 극적인 우승으로 끝났다. 하지만 수잔 페트르센(34, 노르웨이)과 관련된 컨시드(짧은 거리의 퍼트를 홀 아웃시키지 않고 홀인으로 인정하는 것)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컨시드 논란은 20일 오전 포볼(2명이 한 팀을 이뤄 좋은 결과를 팀 성적으로 채택하는 경기) 게임에서 일어났다. 수잔 페테르센은 찰리 헐과 유럽 팀을 대표해 나섰고 미국 팀은 재미교포 앨리슨 리와 브리티시 린시컴이 한 팀으로 나섰다.

16번 홀까지 동률로 맞선 팽팽한 상황이었다. 페테르센-헐 조가 17번홀을 마친 뒤 앨리슨 리가 버트 퍼트를 시도했다. 공은 약 50cm를 남겨두고 홀에 들어가지 않았다. 앨리슨 리의 퍼트 후에 페테르센과 헐은 그린을 가로질러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앨리슨 리는 컨시드를 받았다고 생각해 공을 들었고 이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앨리슨 리. /AFPBBNews=뉴스1
앨리슨 리. /AFPBBNews=뉴스1



컨시드를 받기 위해서는 상대 팀의 동의가 필요하다. 상대가 컨시드를 허락했다고 생각할만한 행동이 있다면 공을 집어도 된다. 하지만 상대가 허락하지 않은 상황에서 컨시드를 이행하면 벌타를 받는다. 페테르센은 앨리슨 리가 공을 들자 컨시드를 허락하지 않았다고 항의했고 앨리슨 리는 벌타를 받았다. 결국 앨리슨 리와 린시컴은 이 경기서 패했고 앨리슨 리는 눈물을 흘렸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상대에게 컨시드를 주거나 컨시드를 주지 않을 경우에는 상대의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페테르센과 헐은 다음 홀로 이동하는 듯 보였고 앨리슨 리는 이를 컨시드를 허락한 것으로 봤다. 엄밀히 말하면 페테르센의 항의가 규칙에 어긋난 것은 아니지만 골프 팬들은 페테르센의 행동을 비매너라며 비판했다.

이 사건은 오히려 미국팀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20일 오후 싱글 매치 플레이 전까지 6-10으로 뒤졌으나 싱글 매치 플레이 12경기에서 8승1무3패로 8.5점을 획득해 14.5-13.5로 승부를 뒤집었다.

대회가 끝난 뒤 줄리 잉스터 미국팀 단장은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컨시드 논란을 언급하며 "해당 사건으로 인해 미국팀은 하나가 됐다. 그 사건이 우리의 승부욕을 자극했다"고 말했다. 이에 페테르센은 "경기를 이기려고 했다. 미국팀과 골프를 존경한다. 하지만 경기에 최선을 다한 것뿐이다"고 답했다.

하지만 비판이 거세지자 페테르센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솔하임 컵 17번홀에서 이보다 처참한 기분과 슬픔을 느껴본 적이 없다.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경쟁에 몰두한 것에 사과한다"라며 "미국팀에게 용서를 구하고 이번 대회로 가치 있는 교훈을 배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지현 기자 xnom041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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