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설기현, 자메이카전서 현역 은퇴식 한다
입력 : 2015.10.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현역 생활을 마감하고 성균관대 감독대행을 맡고 있는 ‘스나이퍼’ 설기현(36)이 팬들과 작별의 시간을 갖는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자메이카전의 하프타임 행사로 설기현의 은퇴식을 개최한다.

2000년 1월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설기현은 2009년 11월 세르비아전까지 10년 동안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다. 2002 한일 월드컵, 2006 독일 월드컵과 2000년, 2004년 아시안컵 등 굵직한 대회에 참가하면서, A매치 통산 82경기 출전에 19골 9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축구 최고의 명승부로 꼽히는 2002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놓아 온 국민을 열광시킨 바 있다. 2006 월드컵 프랑스전(1-1무)에서는 정확한 크로스로 박지성의 골에 기여하기도 했다.

2000년 광운대 재학 당시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해외진출 프로젝트’ 1호로 벨기에의 로얄 안트워프에 입단한 설기현은 이후 안더레흐트(벨기에), 울버햄프턴, 레딩, 풀럼(이상 잉글랜드)과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약했다.

2010년에는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K리그 생활을 시작했고 울산 현대를 거쳐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마지막으로 뛰었다. 국내외를 합쳐 프로 통산 기록은 414경기 출전, 77골을 기록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02년부터 A매치 7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가 대표팀 또는 선수 은퇴를 할 경우 은퇴식을 마련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홍명보, 황선홍(2002년), 하석주(2003년), 김태영(2005년), 김도훈, 유상철(2006년), 서정원(2008년), 이운재(2010년), 안정환(2012년), 이영표(2013년), 차두리(2015년)가 은퇴식을 치른 바 있으며, 설기현이 12번째다.

▲ 설기현 프로필
1979년 1월 8일 강원도 정선 출생. 강릉성덕초 - 주문진중 - 강릉상고 - 광운대.
A매치 통산 82경기 19득점 (2000년 1월 23일 뉴질랜드전~2009년 11월 18일 세르비아전)
K리그 통산 130경기 25골, 20도움 / FA컵 8경기 4골 / (2010 포항, 2011 울산, 2012~14 인천)
주요 참가 국제대회 : 1998 아시아 U-19 선수권 / 1999 세계 U-20 선수권 / 2000, 2004 아시안컵 /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 / 2002, 2006 월드컵

해외 클럽 : 통산 276경기 48골 (리그, 컵대회 모두 포함)
- 로열 안트워프(2000~2001, 벨기에) : 27경기 11골.
- RSC 안더레흐트(2001~2004, 벨기에) : 94경기 21골.
- 울버햄튼(2004~2006, 잉글랜드) : 76경기 10골.
- 레딩(2006~2007, 잉글랜드) : 34경기 4골.
- 풀럼(2007~2008, 잉글랜드) : 21경기 1골
- 알 힐랄(2009, 사우디) : 24경기 1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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