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 딱지 뗀 부천 송선호 감독의 산뜻한 출발
입력 : 2015.10.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x 에스이앰 제휴] 박인태= 4개월 간 따라다녔던 대행 딱지를 떼고 정식 감독인 된 부천FC 송선호(49) 감독. 감독 승격의 기쁨을 연패 탈출로 자축하며, 정식 감독으로서 출발선을 기분 좋게 끊었다.

부천은 지난 3일 송선호 감독 승격을 공식 발표했다. 고양 Hi FC와의 홈 경기를 몇 시간 앞두고 나온 소식이었다. 이로 인해 정식 취임식 행사를 통해 정식 감독으로 첫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약 4개월 만에 대행 꼬리를 떼고 감독으로 승격하는 순간이었다.

승격 소식과 함께 승리라는 축포까지 쏘아 올려 기쁨은 배가 됐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터진 김륜도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부천은 이날 승리로 2연패 탈출은 물론 4위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송선호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현재 지도자 생활까지 화려한 길을 걸어온 것은 아니었기에 뜬금없는 선임일 수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송선호 감독의 발자취를 보면 정식 감독 선임은 우연이 아닌 감독으로서 준비가 잘 되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지난 5월 31일 경질된 최진한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수석코치에서 감독대행 자리를 맡았다. 수장 교체로 뒤숭숭할 수 있었지만, 송선호 감독대행은 빠르게 팀을 수습하며 팀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충주 원정부터 7월 13일 강원과의 홈경기까지 10경기 동안 4승 3무 3패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 기세를 지난 9월 23일 경남 원정까지 총 22경기 동안에는 10승 5무 7패를 거두며 하위권에 쳐져있던 부천을 플레이오프 진입을 노리는 다크호스로 변모시켰다.

부천의 변화 속에는 송선호 감독의 리더십이 밑바탕이 된다. 송선호 감독은 형님 리더십을 바탕으로 사령탑 변화로 어수선할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다잡았고, 선수들을 향한 두터운 믿음을 보이며 선수들이 자신 있게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도왔다.

이 뿐 만 아니었다. 그는 경기 후 매번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아끼지 않는다. 고양전 이후 인터뷰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밝혔다. 결과가 좋지 못한 경기에서는 선수들 보다는 사령탑의 부족함을 언급하며 선수들에게는 아낌없는 신뢰를 보냈다.

사령탑의 두터운 믿음과 선택에 선수들은 맹활약으로 답했다. 특히 송선호 감독 체재하에 본격적으로 공격수로 나선 김륜도의 변화가 대표적이다. 김륜도의 신장과 활동량을 알아본 송선호 감독은 김륜도를 본격적으로 공격수로 활용했다. 그는 많은 공격포인트와 활동량 등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며 화답했다.

정식 감독으로 선수단 운영에 큰 힘을 얻게 된 송선호 감독의 목표는 4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 부천의 꿈인 클래식으로 승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남은 7경기는 송선호 감독의 지도력에 본격적인 시험대가 될 것이다. 감독으로서 빛을 보려는 송선호 감독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글(부천)=에스이앰 박인태 기자(http://semsports.co.kr)
사진=부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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