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8R] '무기력' 첼시, 사우샘프턴에 1-3 완패... 16위로 하락
입력 : 2015.10.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첼시의 부진은 사우샘프턴전에서도 이어졌다. 수비 불안 속에 3실점을 내주며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첼시는 4일 새벽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첼시는 승점 8점, 16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승점 3점을 추가한 사우샘프턴은 승점 12점을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 선발라인업


첼시는 최근 커트 주마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존 테리가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디에고 코스타가 징계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최전방은 라다멜 팔카오가 책임졌다. 이에 맞서 사우샘프턴은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는 그라치아노 펠레를 중심으로 두산 타디치, 스티븐 데이비스, 사이도 마네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 전반전 : 윌리안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 데이비스의 동점골
중원에서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전반 초반부터 펼쳐졌다. 사우샘프턴은 두 차례 맞이한 세트플레이 상황으로 첼시 수비진을 위협했다. 그러나 세트플레이로 웃은 쪽은 첼시였다. 전반 10분 좌측면에 얻은 프리킥을 다소 먼 거리였으나 윌리안이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연결해 사우샘프턴의 골망을 흔들었다.



사우샘프턴도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5분 데이비스의 강력한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첼시는 좌우 측면을 넓게 활용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갔다. 상대적으로 공격 작업의 세밀함은 떨어졌다. 사우샘프턴도 이렇다 할 기회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막판 들어 사우샘프턴의 화력이 살아났다. 전반 39분 완야마의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으나 베고비치가 가까스로 걷어내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41분 버틀란드의 슈팅도 다시 한 번 베고비치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전반 43분 펠레의 가슴 패스를 연결받은 데이비스가 다이렉트 오른발 슈팅으로 뚫리지 않던 첼시의 골문을 갈랐다. 전반전은 사이 좋게 한 골씩 주고 받은 채 마무리됐다.



▲ 후반전 : 마네의 역전골, 급격하게 무너지는 첼시
첼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미레스를 빼고 네마냐 마티치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후반 초반 사우샘프턴의 공격력이 재차 불을 뿜었다. 마네와 데이비스가 연이어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계속해서 사우샘프턴은 강력한 압박을 선보이며 첼시를 괴롭혔다.

쉴 새 없이 뛰던 사우샘프턴은 후반 15분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펠레의 패스를 연결받은 마네가 테리를 완벽하게 따돌린 뒤 침착한 마무리로 다시 한 번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첼시는 윌리안 불러들이고 페드로 로드리게스를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경기 네 번째 골의 주인공도 사우샘프턴이었다. 후반 27분 빠르게 역습을 진행했고 펠레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승부의 추를 완전히 가져왔다. 첼시는 실점 직후 교체 투입됐던 마티치를 빼고 로익 레미를 투입하는 보기 드문 강수를 뒀다. 첼시는 추격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후반 막판까지 분주히 움직였다. 하지만 공격 작업은 크게 위협적이지 못했다. 결국 안방서 1-3 패배의 쓴맛을 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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