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인터뷰] '3G 연속 결장' 김진수 ''좋은 자극, 항상 뛸 준비됐다''
입력 : 2015.10.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진스하임 (독일)] 김한별 기자=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것에 솔직히 적응 되지 않는다. 하지만 좋은 방향으로, 좋은 자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진수(23, TSG 1899 호펜하임)가 3일(한국 시간) 열린 15/16 분데스리가 8라운드 VfB 슈트트가르트 전에서 결장했다. 지난 6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전에 이어 3경기 연속 결장이다.

김진수가 빠진 상황에서 팀은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홈 경기 첫 승을 목전에 두고 찬물을 흠뻑 맞았다.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고 장내에는 아쉬움의 탄성이 일었다. 김진수는 벤치에 한동안 앉아 생각에 잠겼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겼다. 현재 팀 분위기도 좋지 않고 요즈음 경기에 못 나간 것도 있고… 결장할 수 있다.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출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씁쓸하고 아쉬운 건 사실이다. 그래도 모든 결정은 감독님이 하는 거고, 나는 그 결정에 따라야 하는 팀원이다. 지금 이 시기에 대해서 ‘상관 없다’고 말할 수 없지만 ‘괜찮다’고는 말할 수 있다. 나아질 거라고 믿는다.”

김진수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이후 12라운드를 기점으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시즌 종료까지 경기 대부분을 선발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호펜하임의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3경기 연속 결장은 팬들에게도 김진수 스스로에게도 낯선 결과였다.

“지금껏 축구를 하면서 컨디션이 정상인 상황에서 이렇게 연속으로 결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경기를 나가지 못하는 것에 적응이 안 되는 것도 사실이다. 안 좋게 해석하면 충분히 나쁜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내 스스로 이 상황을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좋은 자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팀 내에서 크게 밉보인 것도 없고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걱정하지 않는다.”

김진수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을 위해 A매치 소집에 응한다. 오는 월요일 바로 쿠웨이트로 입국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마음이 흔들릴 여유가 없다. 대표팀에도 이전보다 더 강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김진수의 해법은 늘 한결같다. 그가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말하는 단어인 ‘최선’. 남들은 ‘위기’라 하지만, 김진수는 이미 답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표팀 소집에는 주호형도 수비수로 소집된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대표팀에는 주호형 뿐 아니라 좋은 선수들이 넘쳐난다. 슈틸리케 감독님께서 ‘누구나 열심히 준비하면 기회는 주어진다’고 하셨다. 내 자리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항상 준비되어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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