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가 밝힌 은퇴 계획, “신중하되 번복은 없다”
입력 : 2015.10.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은퇴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되, 번복하는 일은 없어야 된다는 생각이다.

지난 1996년 아스널에 부임한 벵거 감독은 현재 20년 가까이 아스널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러는 사이 벵거 감독의 나이도 어느덧 60세를 훌쩍 넘겨 70대를 향하고 있다. 은퇴를 고심할 법도 한 나이지만, 벵거 감독은 지금도 아스널과의 달콤한 미래를 꿈꾸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내년이면 내 나이가 65세다. 2017년 은퇴한 후 아내와 포르투갈로 휴가를 떠날 예정”이라며 일찌감치 은퇴 계획을 밝힌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오히려 판 할 감독의 은퇴 발표 방식이 못마땅하단 주장이다. 벵거 감독은 3일 영국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감독들이 ‘내년에 은퇴하겠다’고 선언하는 경우를 무수히 많이 봐왔다. 그러나 그들은 계속해서 지휘봉을 잡거나 소속팀을 옮기곤 했다”며 은퇴를 번복하는 감독들의 ‘경솔함’을 꼬집었다.

실제로 판 할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내가 2017년을 끝으로 축구계를 떠나는 것이 일반적으로 맞다”면서 “그러나 축구계에 일반적인 일이 있는가? 그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은퇴 계획을 번복할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벵거 감독은 자신의 은퇴 시기에 대해 “걱정하지 마라. 나도 언젠가는 은퇴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아직 은퇴에 대한 어떤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내가 은퇴하겠다고 발표할 땐 번복 없이 정말 은퇴할 거란 사실이다”며 은퇴와 관련해서 내뱉은 말에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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