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행' 클롭이 데려가려는 남자, 젤리코 부바치
입력 : 2015.10.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리버풀행이 임박한 위르겐 클롭(48) 감독이 수석 코치로 젤리코 부바치(54)를 원한다.

영국 'BBC'는 7일(한국시각) "리버풀이 이번 주말 내 브랜던 로저스 감독의 후임으로 클롭 감독을 데려올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3년이다. 'BBC'는 "클롭 감독이 리버풀에 입성한다면 젤리코 부바치 코치와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부바치는 약 15년간 클롭 감독과 함께해온 인물. 보스니아 리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부바치는 독일로 옮겨 36세 나이로 은퇴한다. 이후 2001년 마인츠 감독직을 맡은 클롭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둘의 연은 시작됐다.

줄곧 2부리그에 머물렀던 마인츠는 클롭, 부바치와 함께 2004/2005 시즌 분데스리가 1로 승격한다. 하지만 2006/2007 시즌을 끝으로 강등당한 직후 승격에 실패하면서 팀에서 물러나게 된다. 클롭과 부바치는 2008년 5월 도르트문트로 둥지를 옮겨 새로운 동거를 시작했다.

클롭 체제하 도르트문트는 2010/11, 2011/12 시즌 연속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다. 특히 2011/2012 시즌에는 역대 최다 승점인 81점으로 시즌을 종료했으며, DFB 포칼컵까지 동시에 이뤄냈다. 이듬해에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 거머쥐며 세상을 놀랍게 했다.

이 과정에서 부바치는 클롭을 도와 새로운 팀 컬러를 장착했다. 높은 선에서부터 강력하게 압박하고, 빠른 공격으로 상대를 흔들어놓는 방식으로 보는 재미를 높였다.

7일 영국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그간 클롭은 부바치를 본인의 '두뇌'라고 표현하며, '텔레파시가 통하는 존재'로 여겨왔다. 2013년 9월 나폴리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 클롭이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된 데 누리 사힌은 "어차피 부바치가 벤치에서 지휘한다. 클롭과 부바치는 축구를 보는 시각이 똑같다"며 둘 사이의 관계를 알리기도 했다.

클롭과 부바치의 조합이 리버풀 안필드에서도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현지 복수의 매체는 리버풀이 9일경 클롭 감독의 선임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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